일산상가연합회 권혁호 회장

 

5일장이 서는 일산시장. 양쪽으로 바깥차선은 장사를 하는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서있다. 구청과 협의를 통해 장날만 장사를 허용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공영주차장도 부족하고 별다른 대책이 없다보니 도로 안쪽은 이미 길게 늘어선 불법 주정차 차들로 가득하다. 일산시장 상인들은 시에 주차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일산뉴타운 개발이 예정돼 있어 구청과 시는 단속과 ‘묵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산상가연합회 권혁호 회장(50세)은 장사를 하는 날까지라도 상인들을 배려하달라고 요구했다.

“차선하나를 상인들에게 관리하도록 해주면 그곳에 장사 차량은 세우지 않도록 하고,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차를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 이미 상인들의 약속도 받았는데 시가 별다른 답변이 없다.”

권 회장은 “현재 상인들이 일산초등학교 후문쪽에 차를 세우는데 CCTV 때문에 과태료를 물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다”며 “일산초교 보조운동장에 세우는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주정차 문제로 현대아파트와 주변 주민들과의 갈등도 있었다. 작년에는 주민들이 아이들의 안전문제를 들어 휀스설치를 요구해 이를 수용해주기도 했다. 시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지금 더 중요한 현안은 뉴타운 개발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11년까지 일산시장은 사라진다. 경기도의 4대장으로 예전에는 모란장보다 더 컸다는 일산장이 사라지는 일이 권 회장도 가장 안타깝다.

“대화동 하나로마트 옆에 하천부지가 있는데 거기로 일산장을 옮겨 살려주면 좋겠다. 원래 일산장은 출발이 법곶동이었다. 고양시의 유서깊은 장을 이렇게 허무하게 없애면 안된다. 상인들도 그냥 물러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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