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고양지구협의회 정운란 부회장

“봉사는 남을 도와주는 것이지만, 내가 결국엔 더 큰 행복을 받는 것입니다”

매일아침 새벽 5시 30분이면 일어나서 집안일을 말끔하게 하고서 봉사를 나가는 정운란(53) 부회장. “힘들 때도 행복할 때도 봉사를 하였더니 새로운 힘이 솟아났다”고 하는 정 부회장. 그녀는 서울 구로구 독산동에 살다가 94년에 고양시민이 되었고, 96년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고양 원당 봉사회 유옥순 회장의 권유로 적십자 봉사원이 되어 그 정신인 사랑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 무렵 음식점을 중산동과 원당 부근에서 8년 가까이 하였지만,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인생의 보람된 풍요를 위하여 잘되던 음식점을 정리하고 봉사활동에만 전념하였다고 했다.

“일주일 내내 달력에 봉사활동 일정으로 빼곡하게 꽉 채워서 즐겁고 행복하였다”고 하는 정 부회장.
그러던 중, 아이 둘 다 대학생이었던 2003년에 남편(김한수)이 기업보증을 잘못 써서 하루아침에 집안에 위기가 닥쳤다고 한다. 가재도구들마다 노란딱지가 붙고, 한밤중에 대자동 비닐하우스로 급기야 이사까지 하게 되었다고 했다.

주변에서는 부부의 위기설도 나돌고, 참으로 암울한 현실 앞에서 그냥 주자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고. 그러나 그때 고양지구협의회 총무로써 오히려 맡은 역할을 더 충실히 해내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시련을 씩씩하게 견뎌냈다는 정 부회장.

▲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안곡습지공원을 비롯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정성을 다하여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정운란 부회장은 밝혔다.

“어렵다고 서로를 원망하며 헤어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봉사를 하였기에 우울증도 안 걸리고 화병도 안 생겼던 것에 더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부부의 첫 인연은 잘못 걸려간 전화 한 통화였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다른 어떤 운명적인 만남으로 첫눈에 반하여 열렬하게 사랑하며 애틋한 추억을 만들었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결국엔 결혼에 골인하였다고 한다.

정 부회장은 “열정적으로 사랑하였던 그때를 떠올리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소중한 추억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힘든 것도 잊고 산다”고. 그녀의 남편은 봉사하는 아내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몸이 불편한 이웃들에게 전할 음식까지 같이 만들어주고, 아들과 딸도 중학교 때부터 독거노인들 봉사에 함께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중산동 하늘마을에서 자영업을 하는 남편과 29살 아들, 27살 딸과 날마다 알콩 달콩 행복을 한 아름씩 쌓으며 살고 있는 그녀. 가족의 힘으로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다.
1996년 대한적십자사에서 실시하는 봉사원 기본교육부터 2002년 응급 처치법, 2004년 재해 구호 봉사원 교육, 2009년 요양보호사 1급, 2009년 범죄예방위원 통합 전문화 교육과정 등 받은 교육만도 A4용지 두 장을 훌쩍 넘겼다.

충실한 교육을 받고서 활동하고 있는 곳은 특별회비모금 약 1억 원(청원 건설)에 기여하며, 활동하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고양지구협의회(부회장), 경기지사협의회 재해 및 안전 분과위원장, 고양 Dream 맑은 하천 가꾸기 네트워크 간사단체 대표, 범죄예방위원회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일산동구지구협의회(부회장) 등에서 마음을 쏟고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에도 지금까지 해마다 지속적으로 가서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13년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14,500여 시간의 기록을 내며 적십자 봉사원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 정운란 부회장. 강현석 고양시장, 인도네시아 적십자, 보건복지부장관 등으로부터 표창장, 공로패, 감사패를 받은 것도 열 손가락을 훨씬 넘고 있다.

그녀는 청소년 시절 봉사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며, 반듯하게 자라준 아들과 딸이 봉사를 하며 얻어낸 기쁨이며 행복이라고 한다. 또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안곡습지공원을 비롯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정성을 다하여 봉사활동을 하겠다”라고 정운란 부회장은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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