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폭 줄어 통행 불편…보행권 확보

백석동 7단지 건영빌라와 주변 단독택지 지구 사이의 이면도로(예솔1로)에 설치된 보행자 통행권 확보를 위한 펜스에 대한 주민과 통행자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단독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ㅂ씨는 “안 그래도 불법주차 때문에 식당을 출입하는 손님들이 불편을 호소했는데 펜스 설치 후 도로가 더 복잡해졌다.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서 펜스를 설치했다면 임시방편 아니냐”고 항의했고, 이곳을 거래차 자주 통행한다는 마두동 ㅇ씨는 “건영빌라 쪽에서 자신들 담장 근처에 주차를 못하게 하기 위해 민원을 제기 구에서 펜스를 설치한 것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 하기도.

현장확인 결과 단독택지 쪽 뿐 아니라 펜스 쪽으로도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차량과 보행자들은 통행에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고, 보행자 통로로 다니는 행인을 만나기 힘들었다.

이에 대해 일산구청 생활민원계 담당자는 “이면도로이기 때문에 보행자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펜스를 설치했다. 또 불법주차가 극심한 지역이라 예방 효과도 노렸다”고 말하고 “만일 펜스가 보행자의 안전이나 불법주차 해소에 도움이 안된다면 전문기관에 의뢰해 개선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보행권 확보를 위해 설치된 펜스가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주기 보다는 차량의 과속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보행자들도 좀은 보행통로보다는 넓은 공간을 걷고자 하는 심리적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면도로 사정상 불법주차가 근절돼지 않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차량에 대한 저속 통행 유도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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