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수필문학회, 열여섯번째 이야기집 펴내

 

1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 지역문인회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동인 중 하나인 강촌수필문학회(회장 유재경)가 열여섯번째 이야기집을 펴냈다. 1994년 발족하여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수필집을 펴낸 강촌수필문학회는 일산신도시 개발의 역사와 더불어 호흡한다.

삭막한 들판에 모래바람이 날리는 신도시의 황량함을 보면서 메말라 가는 우리의 정서를 되살리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몇몇 뜻 있는 동인들과 모여 수필문학모임을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른 것이다. 현재 강범우 박선규 이화국 등 3명의 명예회원과 권미향 김일란 김필례 김희숙 박문재 배희님 신영숙 신진숙 유재경 이차옥 최정은 황경원 등 12명의 정회원, 그리고 21명의 준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유재경 강촌수필 회장은 열여섯번째 이야기집 머릿말에서 “세계적 불황이라는 어려운 시기일 때 수필을 쓰는 사람들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글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필집에는 월탄 박종화 선생과의 인연, 그리고 세계문학사전을 발간과 관련된 이야기를 수필로 엮은 강범우씨의 수필, 자동차 도로에 갓길을 여유롭게 만들어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지의 ‘갓길의 융통성’을 쓴 유재경씨의 수필 등 30여편의 수필을 실었다.

한편 지난 10일 강촌수필문학회는 열여섯번째 이야기집 출판 기념회 및 송년회를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날 회원들은 병환으로 참석 못한 김일란씨가 보낸 케익을 자르고 축배도 들기도 했으며 음율 시인이기도 한 이낙진씨의 자작곡 통기타 음악 속에 지나간 16년의 역사를 되새겨 보기도 했다.

일산문화센터 수필문학회를 전신으로 하고 있는 강촌수필문학회는 창립 때부터 특강과 수필집 발간, 그리고 수필낭송회를 주요 활동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강촌수필문학회는 여러번 문학관련 정기 강좌 및 특강을 했으며 ‘풍경’이라는 계간지도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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