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성연합 주최 ‘2009 사랑나눔 자선음악회’


늘 봐오던 기부문화를 벗어나 음악회라는 새로운 형식을 빌어 기부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양시에서 여성을 위한 리더쉽교육, 취업박람회, 소외계층여성지원 등의 사업을 활발히 펼쳐온 푸른여성연합(회장 한광순)이 고양시의 지역문화예술발전과 소외계층 및 희귀병 환자들을 위해 ‘2009 사랑나눔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오는 26일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최될 이번 ‘2009 사랑나눔 자선음악회’는 하나부터 열까지 푸른여성연합 회원들과 아미치쳄버오케스트라의 최용석 상임지휘자의 노력에 의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공연의 기획, 음악인 섭외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최용석 지휘자는 “푸른여성연합의 실업여성들이 소외계층을 돕는다는 뜻있는 행사를 위해 준비금을 십시일반 모아 마련했다”며 “섭외한 음악가들도 이번 행사에 무보수로 흔쾌히 동참하겠다는 뜻을 비췄다”고 말했다.

이번 ‘2009 사랑나눔 자선음악회’의 700석은 희귀병 환자, 장애인, 소외 청소년, 저소득층 등을 위해 마련된 초대석이며 나머지 500석은 티켓판매석이다. 티켓판매에 의한 공연수익은 모두 이러한 소외계층에 기부된다. 또 행사 로비장 한편에는 기부금 모음을 위한 모금함도 마련된다. 송포농협은 각 5kg이 든 쌀 30포대를 기증했으며 이화여대 김영아 교수는 책 100권을 내놓았다. 

아미치 쳄버 오케스트라와 보치칸타빌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이번 ‘2009 사랑나눔 자선음악회’에 연주되는 곡은 주로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이다. 소프라노 김민숙씨가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의 메인테마곡 ‘Moon River’을 부르고, 최윤영씨가 오보에로 영화 ‘미션’의 주제가 ‘Gabriel's Song’을 연주한다.

이 외에도 소프라노 박소현 테너 강봉수 피아니스트 이지원 이희경 카운터테너 김세진 등이 출연해  영화 ‘아마데우스’‘국화꽃향기’‘피아니스트’‘대부Ⅲ’‘전망좋은 방’‘파리넬리’‘모정’‘문스틱’등의 주제곡을 연주한다. 푸른여성합창단은 ‘Bridge Over Troubled Water’‘Unchained Melody’‘I Will Follow Him’등을 합창한다. 음악을 듣기 전에 영상을 곁들인 영화와 음악에 대한 친절한 해설도 이번 공연을 풍성하게 할 것이다.  

박영희 푸른여성합창단 단장은 “2개월 전에 급하게 창단되다보니 여러모로 부족한 가운데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열심히 해준 덕분에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해준 단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광순 푸른여성연합 회장은 “기부에 대한 기존 사고방식을 탈피해 자선음악회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기부문화를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데 푸른여성연합이 앞장 서겠다”며 “올해를 시발점으로 앞으로 매년 자선음악회를 개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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