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사서 지적된 사안 다시 불거져
정보공개청구 요구엔 “해당기관 아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8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양주 안 받았다. 돌리지 마라”고 말하며 킨텍스 직원을 질책했던 내용이 한 지역일간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신문은 김 지사가 킨텍스의 양주 추석선물에 대해 격앙된 어조로 “공무원을 상대로 무슨 마케팅을 하느냐”며 관련 직원을 강하게 나무란 것으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 킨텍스 홍보실 관계자는 ‘고양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문제가 된 발언은) 올해 추석선물이 아닌 작년 추석선물이었고 양주가 아니라 칠레산 와인이었다. 작년에 받은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적돼 시정조치를 취했고 종결된 사안인데 또 다시 불거져 당혹스럽다. 작년 일이 올해 벌어진 일 마냥 보도돼 상당히 난감하다. 올해는 공간 임대, 주요 전시 참가 업체 등 해당 기업에 ‘마케팅’ 차원에서 3만원 미만의 과일, 농산물 세트로 선물 했고 출자회사나 공무원에게는 전혀 선물을 하지 않았다. 선물도 총무팀이 농협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8일 확대간부회의에 동석한 전시컨벤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청 경제투자실장도 “지사께서 ‘양주’ 발언 뒤 ‘와인’으로 정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도 내용에 오해가 있음을 인정했다. 받고 돌려준 것이냐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킨텍스 대표이사·기획조정실·총무팀의 2008년, 2009년 업무추진비(판공비) 세부항목별 집행내역 및 증빙서류’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요청에 대해 킨텍스 홍보실 담당자는 “킨텍스는 상법상 주식회사로 공공기관 정보공개청구 대상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 지금으로선 정보공개 가능 여부에 대한 확답을 줄 수 없다. 의무적 공개 대상이 아닌 기업이라 정보공개에 신중할 필요가 있으므로 실장에게 문의 후 가능여부에 대해 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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