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목소리

화정지구 개발과 더불어 성장해온 고양시 대표적 향토 기업인 세이브존이 소유주간의 의견 대립으로 급기야 2-4층이 철수되고 흉물처럼 방치되는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아무런 중재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음은 고양시와 정치권 그리고 지역주민, 상인 모두가 스스로의 책무를 방기한데 기인한 측면도 크다 할 것이다. 

비록 세이브존이 사유재산이라 할지라도 양측의 갈등으로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할 경우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그리고 세이브존에 고용되어 생계를 유지하는 우리 엄마, 누이, 이웃의 일자리 수백 개가 없어지는 상황이라면, 화정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지역 상권이 뿌리까지 흔들린다면 당연히 누군가는 나서야 하고 지속적으로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한다. 

고양시와 지역사회가 세이브존의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면 유사한 제2, 제3의 공적 문제에 관해서도 행정력과 주민의견이 미칠 곳은 단 한군데도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공공의 가치를 전제로 개인의 희생과 양보, 타협을 주장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오랜 대립으로 불신이 만연한 상황에서 당사자 간의 해결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세이브존의 휴폐업을 바라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고양시는 적극적 행정행위로 조정 테이블을 마련하고 당사자의 참여를 견인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중재 노력이 바로 자족기반시설 확충이라는 고유 업무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세이브존의 휴폐업 또는 철수가 화정지역에 미칠 심각한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10만 화정주민과 더불어 고양시민은 지역발전, 자족시설 확충 그리고 일자리 수호를 위해 집약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세이브존을 포기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다.

또한 세이브존과 구분소유주 양측은 중재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이라도 지속적으로 대화와 타협에 임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서로의 앙금을 털고 열린 마음으로 한발 다가가 이해될 수 있는 공통부분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 그것이 갈등 해소의 첫걸음 아니겠는가.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세이브존에 대한 지역 주민의 사랑은 더더욱 깊어질 것이나 양측이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장기간 휴폐업으로 맞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지역 주민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주민의 마음을 영원히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세이브존 정상화를 위해 고양시는 즉각 중재위원회를 구성하고, 세이브존은 영업정상화 일정을 마련, 조속히 공표할 것을 주민의 하나된 마음을 담아 연명으로 거듭 촉구한다. 
화정을 사랑하는 사람들/http://cafe.daum.net/f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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