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터미널 인근 중국요리집 ‘대도무문’

“사람으로 태어나 큰 도리를 행하면 장애물이 없다”라는 뜻의 대도무문(대표 이수영 031-976-0400)은 일산서구 일산터미널에서 시작해 20여 년 동안 중국음식을 만들어온 이수영대표의 중국집 간판이다.

다소 거창한 이름일수도 있지만 중국음식요리의 자부심과 4년여의 봉사로 익숙한 이 대표의 중국음식점에는 참 어울리는 이름이다. 스케이트 강사였던 이수영 대표는 89년 처음 중국요리를 배울 때부터 배달도 직접 했다. 깔끔하고 맛있는 요리를 선호하는 단골고객들은 일산 각 지역에 고루 퍼져 일산터미널에서 덕이동 등 송포지역과 멀리는 고양과 파주의 경계인 대원리까지 배달을 할 정도였단다.

지금도 배달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깨끗한 홀과 깔끔한 맛에 직접 대도무문을 찾는 고객도 많다. 이 대표는 중국요리를 이모부에게 배웠다. 이모부는 좋은 재료를 선택하고 재료를 아끼지 않아야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늘 강조하셨고 이 대표는 이모부의 가르침을 아직도 철칙으로 여기고 있다.

대도무문은 중국집의 이단아로 불린다고 한다. 신선한 재료와 높은 품질 등을 고려할 때 원가가 만만치 않은데, 저렴한 가격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남들보다 좀 더 부지런히 움직이면 보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구할 수 있다”며 “좋은 재료가 곧 원가의 상승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해명한다.

대도무문은 매주 첫째 셋째 수요일은 쉰다. 이 대표가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봉사’ 때문에 쉰다고 하면 ‘배짱장사’라고 생각하는 고객들도 있었지만 고객들은 이제 당연히 쉬는 날인지 알고 있다고 한다. 대도무문의 휴일은 이 대표에겐 더 바쁜 날이다. 따뜻한 자장면 한 그릇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더 정성껏, 더 열심히 일한다.

아직 홍보전단지 한번 돌린 적이 없다는 이 대표는 주문이 많아지면 음식이 부실해 질수 있어 소화 할 수 있는 만큼만 맡는다고 한다. 이 대표는 신선한 음식을 최대한 빨리 배달하기 위해서 오토바이도 2년에 한 번 씩 바꾼다고 한다.

 이웃들은 대도무문은 자장면 하나로 고양시를 접수했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실제로 대도무문 자장면은 배달지역은 주로 일산이지만 4년 여 전부터 시작한 자장면 봉사 덕분에 대도무문의 자장면은 고양시 구석구석 안 가 본 곳이 없다.

80여명의 고객을 동시에 맞을 수 있는 넓은 홀도 갖추고 있는 대도무문은 중국집으로는 보기 드물게 쌀, 돼지고기, 김치, 단무지 등 주요 재료를 모두 국내산으로 사용, 경기도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될 만큼 정평이 나 있다. 추운 겨울, 아이들과 함께 뜨끈한 자장면 한 그릇을 맛보고 싶다면 대도무문을 한번 찾아가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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