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최창집 구분소유주 연합회장

 

▲ 최창집 대표는 구분소유주 총회를 거쳐 공식 선출됐다. 공동관리단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주장한다.
“84%의 동의를 얻어내고, 총회도 열었습니다. 우리가 세이브존 측에 요구하는 것은 딱하나, 법적으로 공동주택에 두도록 되어있는 공동관리단을 만들자는 겁니다. 서로 양보해서 세이브존의 경쟁력을 살리자는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세이브존 구분소유주연합회 최창집 대표(사진 52세)는 지난 9월 4일 160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어 선출됐다. 313구좌의 268명의 구분소유주들은 직접 세이브존에 임대를 하거나, 개별 임대, 자영업자 등 4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기 이해를 달리하고 있다. 세이브존과의 재계약이 2008년 9월부터 이뤄지지 않고, 상황이 장기화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덕분에 총회와 대표 선출과정도 쉽지많은 않았다.

“현재도 12명이 세이브존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요. 15%는 동의하지 않고 있고요. 세이브존은 구분소유주들이 다 동의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죠. 계속 설득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렵다는 건 압니다.”

스포츠센터를 제외하면 세이브존 지분은 48%에 불과하다. 결국 어느쪽도 합의하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세이브존이 주장하는 매출대비 임대료 정산 요구에 구분소유주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연히 임대료가 더 낮아지겠죠. 그래도 하나로 뭉쳐서 협상을 진행해야 삽니다. 현재로는 세이브존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공동관리단만 구성되면 우리의 요구도 관철시키면서 건물도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식사동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최창집 대표는 2004년부터 구분소유주로 참여하게 됐다. 투자 목적이라 초기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지켜만 봤다.

“2, 3, 4층이 철거되면서 3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답니다. 다 동네 아주머니들인데 눈물 흘리고 가신 분도 봤어요.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더군요.”

화정 은빛마을 주민이기도 한 최 대표는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연합회 일에도 참여하게 됐다.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것같아 인터넷에 카페도 개설하고 자신이 아는 내용은 모두 게시했다. 빨리 문제가 해결되어 자신의 본업에 전념하고 싶다는 최 대표는 세이브존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반갑다.

“집합건물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가야합니다. 다 뭉치면 임대료도 제대로 요구하며 살 수 있어요. 고양시나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관심 갖고 참여해주시면 저희야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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