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국회 정개특위에서는 인구증가에 따라 경기도 도의원 수를 4명을 늘리고  수원시 제2선거구였던 파장동이 수원시 제1선거구로, 고양시 제1선거구인 주교동과 성사 1,2동이 제2선거구로 제2선거구였던 화정2동은 제1선거구로 조정하는 안을 확정했습니다.

특별한 인구변동이나 헌법재판소의 상하한 규정(4:1)에 전혀 해당되지 않음에도 고양시에서 유일하게 고양시 제1,제2 선거구만 변경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도의원 선거구가 획정될 경우 화정1동은 성사1,성사2,주교동과 더불어 2선거구로 되고 화정 2동은 고양,관산,원신,흥도 등과 더불어 1선거구가 된다는 말입니다.

화정은 단일 생활권이고 바로 인접해 있으며 동시에 개발된 하나의 지역입니다.  고양시 화정지구 대부분의 상가가 화정 2동에 위치해있고 유기적 협조와 동일한 정책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통례적으로 선거구 조정은 인구가 많은 지역에 인구가 적은 인접 지역을 붙이는 것이지,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을 둘로 나누어 인구가 적은 2개의 지역에 떼어 붙이는 획정은 상식 밖의 일이라 할 것입니다. 

지도만 들여다봐도 금방 알 수 있듯이 고양 관산은 화정2동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화정1동이나 원당을 거치지 않고는 갈 수 없는 지역입니다.  인구의 불균등이 이유라면 성사 2동이나 아니면 흥도 원신을 화정에 붙이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도의원 선거구에 따라 시의원 선거를 치룬다면 고양동 시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속하는 화정을 어떻게 돌보며 화정의 시의원이 어떻게 고양 관산동까지 돌볼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선거구 획정안이 어떻게 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대표적 게리멘더링입니다. 단일 생활권인 화정을 양분하고 화정의 발전을 저해하며 주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중간을 건너뛴 채 가장 멀리 있는 지역을 단일 선거구로 묶는 이유와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또 이러한 일을 계획하고 담당한 사람이나 세력은 화정지역 주민에게 자신의 논리적 타당성을 분명히 밝히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행위란 이유로 모든 것을 용인하고 갈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고 억지는 억지입니다. 또한 정치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이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사용한다는 전제하에서 국민이 위임한 권한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제 화정 주민들은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도 도의원 2명을 만나 협의해야 하고 화정 1동과 2동의 시의원 당선자가 각각 다른 정당 다른 지역 출신일 경우 지역발전의 협조를 구하는 것은 4~5명의 시의원을 만나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불합리가 균형이라는 명분으로 치장되어 주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은 정치폭력으로 반드시 추방되고 근절되어야 할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주민의 눈을 가릴 수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법입니다.  이러한 편법이 언젠가는 반드시 화로 돌아오는 것이 사필귀정입니다.  더 이상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지역을 욕되게 하지 않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 권불십년이라 했습니다. 얄팍한 술수로 지역 주민이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 원칙과 정치력 부재에 분노를 느끼며 순간을 살기 위해 영원한 생명을 포기하는 과오를 더 이상 실수로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며 지역사회가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재준/화정 작은서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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