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경기도 여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

지난 12월 15일 경기도 여성의용소방대 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김미라씨는 의용소방분야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고양소방서와 일산소방서 여성의용소방 연합회를 창단한 장본인이다. 1992년에 고양소방서 초대 여성의용소방대장에 취임해 일해 오다가 2007년부터 일산소방서 초대 여성의용소방대장에 취임해 3년간 일해 온 베테랑 소방대원이다.

“강력 화재가 났을 때는 여성의용소방대원이 출동합니다. 작년 1월 1일 애니골에 불이 났을 때 새벽에 동원된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여성의용소방대원은 불을 끄는 일보다 예방소방이 주 임무죠.” 
김씨의 말대로 여성의용소방대원이 되려면 화재사고 사전 예방교육인 방화관리자교육을 20시간 이상 이수하도록 되어 있다. 김씨가 소방직에 있으면서 궁극적인 목표로 두는 것은 전국민이 방화관리자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김미라씨가 소방직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6년 경북 울진에서 의용소방대에 몸을 담으면서 부터다. 성격이 워낙 적극적이다 보니 불구경을 못하고 직접 불을 꺼야 하는 성미였다고 한다. 김씨는 1989년에 고양시로 왔는데 당시 고양시에는 소방서가 없었기 때문에 기존 민방위에서 운영하던 의용소방서에서 일했었다.

▲ 지난 12월 15일 경기도 여성의용소방대 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김미라씨가 취임사에서 "여성의용소방대가 변화되어야 하는 시점이고 더욱 전문성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라씨는 경기도 여성의용소방대 연합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경기도 내 34개 소방서와 70개 연합회 간 관계상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먼저 경기도 의용소방대설치조례와 연합회 회칙이 충돌되지 않도록 연합회 회칙을 개정하려고 한다. 또 교육프로그램과 봉사활동을 다양화 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각종 포상, 산업시찰, 해외연수 등을 연공서열이 아닌 합리적 순서 규정을 정해 이를 준수하겠다고도 했다.

“사실 연합회 중에서 안일하게 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 의용소방대 존폐까지 거론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여성의용소방대가 변화되어야 하는 시점이고 더욱 전문성을 가지고 일해야 합니다 ”

김미라씨는 국내의 경우 아파트 층마다 소화전과 방화관리자가 있어도 활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을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전 국민이 소방예방교육을 받을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그 역할을 여성의용소방대가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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