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 ‘대관령 가는 길’

메밀전병 감자옹심이 단호박죽 황태구이 도토리묵 등 맛있는 한 상

일산 풍동에 가면 ‘대관령 가는길’을 만날 수 있다. 강원도 대관령과 영월, 오대산 등의 산지에서 식자재를 직접 조달하여 정성껏 제공하는 웰빙 한정식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구수하고 풍성한 맛난 음식을 대하면 인심 좋은 고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관령 가는길(대표/ 임옥이<사진>)’에서는 영월 단호박과, 오대산과 진부에서 구입한 도토리가루, 대관령에서 구입한 황태와 감자, 천년초, 쑥 등과 봉평의 메밀 등의 재료로 10여 가지의 코스요리가 나온다. 시각과 미각을 돋궈주는 노란 단호박만으로 만든 호박죽을 먹고 나면 도토리묵과 야채, 배를 넣고 시원하게 육수를 부은 도토리 묵밥을 먹을 수 있다. 이어서 맛볼 수 있는 강원도 봉평의 전통음식인 메밀전병 또한 색다른 맛이다. 비만, 고혈압, 뇌출혈 등을 치료하는 기능성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메밀을 하루 전날 반죽해놓았다가 솥뚜껑을 거꾸로 한 부침그릇에 메밀반죽을 한껏 얇게 펴 부치고 거기에 콩나물을 비롯한 여러 야채를 넣고 손끝으로 섬세하게 말아준 것이다. 분명히 부침개인데 느끼하지 않고, 야채의 씹히는 맛이 기가막히다.

야채만 먹으면 조금 섭섭할까? 그래서 준비한 부추보쌈이 있다. 푹 삶아낸 국내산 목삼겹에 부추와 양파를 곁들여 특별한 별미소스를 찍어먹는 보쌈이다. 대관령 감자를 갈아 만든 감자부침과 황태구이를 먹고 나면 감자옹심이가 나온다. 강원도 사람들이 즐겨먹는 전통음식인 감자 옹심이는 생감자를 갈아서 만든 수제비다. 강판에 간 감자를 꼭 짜서 계속 치대주고, 끓는 물에 수제비처럼 떠 넣는다.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들깨가루 등으로 맛을 낸 것이다. ‘대관령가는길’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맛나게 먹는 음식 중에 하나라고 한다. 고소하고 따끈한 감자옹심이를 먹고 나면 아삭한 열무김치에 고소한 들기름을 곁들인 보리밥과 감자떡으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2층에 마련된 30여 평 규모의 쉼터는 전망 좋은 유리창이 사방에 둘려져 있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주전자가 있는 큰 난로와 따뜻한 커피 그리고 음악이 있다. 이야기를 나누거나 간단한 모임을 갖기에 적합한 아주 따뜻하고 사랑스런 공간이다.

1, 2층 100여 석 규모이기에 돌잔치, 회갑, 회식 등 각종 모임도 가능다고 한다. 이 곳에서 음식맛을 본 어느 요리 연구가는 조미료를 쓰지 않은 깔끔한 맛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맛 뿐 아니라 과장하지 않은 정갈한 분위기도 음식맛을 돋구는데 한 몫 한다.

그곳!  ‘대관령 가는길’에 가면 맛과 건강과 인심을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418-8
 전화 : 031) 906-9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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