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지방선거 시장후보 한나라당 강현석 시장

 

▲ 강현석 고양시장.
“오늘 점심때 어르신들 뵈었는데 술한잔을 권해 사양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선거법 덕분에 요즘 밥값 안내도 되고, 모임 초청도 거절하기 편합니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강현석 고양시장(58세)은 행사에는 예전보다 덜 나가게 되어 좋다고 웃으며 답했다. 4년 전 재선당시처럼 이번에도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공천을 받게 되면” ‘본선거전만 뛰고’ 그때까지는 시정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8년, 두 번의 임기를 자평한다면.
고양시가 그동안 많이 바뀌고, 발전했다는 평을 해줄 때 기분이 좋다. 삭막했던 도시가 이제는 환경, 문화도시로 불린다. 꽃박람회,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나 킨텍스를 기반으로 하는 전시컨벤션 산업을 통해 세계적 도시로의 명성도 쌓아가고 있다. 삼송신도시 브로멕스 힐사이드에 매일경제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200개 업체와 입주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브로멕스 타워에도 영화인들이 이전을 앞다투어 희망하고 있다. 고양시가 영화제작을 위한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로멕스사업 이외에도 시가화예정지구 등 큰 그림을 그리는 사업이 많이 추진되어 왔다. 앞으로의 비전을 그려본다면.
JDS지구에는 아파트가 들어서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족시설과 대학을 유치해야한다. 서울의 서너군데 주요 대학들과 캠퍼스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주거지역은 외국인이나 상사주재원 등이 거주할 수 있는 고급 아파트와 주택지로 조성해 마을 전체가 관광코스가 되도록 할 생각이다. 최고의 품격도시를 만들 것이다. 필요하다면 골프장도 넣을 수 있다. 이런 그림을 우리가 그리고 필요에 맞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토지주택공사, 경기개발공사, 심지어 수자원공사도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개발이 일산만 편중됐다는 지적이 있다.
선거철이면 더욱 불거져 나온다. 경의선 개통식 때 기차가 행신역을 지나지 않았다. 이번에 국토부가 추진해 시범운영중인 광역급행버스도 덕양에 서지 않고 일산에서 바로 광화문으로 간다. 고양시가 나서서 시정을 요구하지만 쉽지가 않다. 모두 국가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다. 앞으로 뉴타운 사업이 진행된다면 덕양도 달라질 것이라 기대된다. 

킨텍스나 도시공사 설립 등으로 고양시 재정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꽃박람회에 대한 보도 때문에 논쟁을 하기도 했는데 너무 근시안적인 지적이다. 꽃박람회를 통해 화훼수출과 고양시를 알려낸 무형의 가치들이 크다. 도시공사는 현금과 현물 50%씩을 출자하게 되는데 우리가 7000억원을 현물출자하면 4배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2조8000억원을 투자해 몇 년 동안 사업을 한다면 장부상으로는 적자겠지만 실제는 고양시에 수익이 창출되는 셈이다.

중앙당내 공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정도로 가는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애당심이 없다는 얘기를 하는데 사실 나만큼 당을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당이 흔들거릴 위기에 있었다. 당시에 김태원 의원이 총무국장, 안재홍 전 의원이 조직국장, 내가 기획조정국장으로 선임 자리를 맡아 당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일은 모두가 알고 있다. 현재는 정치인이 아닌 시장으로 소임을 다하겠다는 소신이다.

강 시장은 한나라당 기획조정국장, 국회정책연구위원, 한나라당 중앙연수원 교수를 역임했다.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항공대 경영대학원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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