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개 병원 참여…시가 진료비 대신 부담

▲ 성사동에 있는 한 소아과에서 어르신이 무료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만성질환자에 대한 무료 백신접종사업을 고양시가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설정된 무료 접종기간 동안 고양시에 있는 만성질환자와 만 65세 이상(45년 2월 28일 이전 출생) 어르신들은 백신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무료 백신의 접종대상자는 고양시에 있는 65세 이상 노인 80358명과 만성질환자 11만5765명이다.

고양시와 고양시의사협회(회장 심욱섭), 그리고 3개 보건소는 무료 백신접종사업에 대해 사전 협의하고 백신접종비용 15만원 중 12만원을 고양시가 부담하고 나머지 3만원을 고양시의사협회 소속 의료기관이 부담하게 됐다.

현재 무료 백신접종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고양시의 의료기관은 덕양구 99개소, 일산동구 67개소, 일산서구 68개소 등 총 234개 기관이다. 참여 의료기관은 내과·가정의학과·소아과·산부인과 등에 망라되어 있다.

덕양구 보건소의 자료에 따르면 1월 28일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 1만8136명이 예약해 예약률 22.6%를 기록하고 있다. 만성질환 환자는 1만9805명이 예약해 예약률 17.1%를 기록하고 있다. 무료 백신접종 대상자는 주민센터에서 발급하는 쿠폰을 받아 가까운 해당 의료기관에 가서 쿠폰을 제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덕양구보건소 고병규 계장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등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들의 예방접종 제고를 위해 고양시 아파트 단지별 관리사무소를 통해 주기적인 안내방송과 협조요청을 통해 예방접종을 안내하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계장은 “무료 백신접종사업에 대해 고양시가 부담하는 비용은 예비비에서 나가게 되며 접종기간 후에 처리된다”고 덧붙였다.

심욱섭 고양시의사회 회장은 “200여개 의료기관이 해야 할 일을 지금까지 3개 보건소에서만 무료로 접종해와 여러 불편이 있었다”며 “어르신들이 멀리 떨어진 보건소까지 찾아가  추운 곳에서 줄을 써서 기다려야 했던 불편이 무료 백신접종사업 이후 해소됐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무료접종사업을 정부정책으로 잘못 알려진 면이 있는데 무료 백신접종사업은 각 지자체가 다 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시와 서울 강남구 등 몇몇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사동에 살고 있는 황진수 할머니(68세)는 “오래 살겠다며 돈을 내고 접종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었는데 이 참에 무료로 접종해준다니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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