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알파문구 백석역점 선영신 대표

▲ “뿌듯함이 차곡차곡 쌓여만 가는 봉사는 새로운 희망이 되어 또 다른 봉사를 하게 된다”고 하는 선영신 대표.

“한순간의 실수로 범죄자로 전락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문구점의 특성상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지역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선영신 대표(48세).

“뿌듯함이 차곡차곡 쌓여만 가는 봉사는 새로운 희망이 되어 또 다른 봉사를 하게 된다”는 선 대표. 98년부터 ‘범죄예방위원회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일산동구 지구협의회(회장 박영선)’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범죄예방활동의 일환으로 기소 유예자(청소년)들을 전화 상담과 취업알선 등 갱생을 위한 활동으로 하루가 모자란다고 한다. 그중에서 A학생은 집에서 가출하여 오토바이 절도로 걸렸는데, 지속적인 상담치료를 통하여 집으로 복귀시켜서 모범적인 가정생활과 충실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이끌어준 것이 큰 보람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선도 조건부 기소 유예자’는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 가기 전에 6개월~1년 정도 상담을 하여 반듯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범·방 위원은 많은 교육을 받아야 되는데, 어려운 법 관련 용어들을 익힐 때는 학창시절 구구단 외우듯 하였다”고 하는 선 대표. 백신고와 백석중 폭력대책위원 활동을 하며, 청소년 관련 폭력사건이 나면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고, 사회봉사 명령자(성인)들이 흰돌 복지관에서 봉사하는 것을 관리 감독하는 위원으로도 있다.

그는 범죄예방활동뿐만 아니라 95년부터 10년간 백석동 자율방범대원으로서 늦은 밤 하교하는 학생들의 통학로를 방범 순찰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는 백석2동 체육회장 및 주민자치 위원으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등 몸에 배인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백석2동은 흰돌 축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른 지역보다도 단합이 잘되는 곳으로 소문이 나있는데, 주민들을 한마음이 되도록 결속을 다진 것도 체육 회장인 선 대표의 열정적인 리더십이 한몫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백석2동 주민자치센터가 예정되어있는데 아직도 상가에서 더부살이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며, 어서 빨리 소방센터 옆 부지로 건물을 신축하여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선 대표는 백석2동 주민들로 구성된 흰돌 산악회에서도 활동할 뿐만 아니라 94년부터 흰돌 조기축구회에서도 뛰고 있고, 2009년부터는 회장을 맡고서 백신고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11월엔 축구를 하다가 넘어져서 십자인대, 연골 파열로 12월 말에 수술을 받고 지금 한창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영광의 상처라고 여기며 회복되는 대로 다시 운동장으로 달려갈 것이다”는 그는 아내(정윤희씨)와 둘이서 매장을 운영하는데 잦은 회의와 봉사활동으로 아내에게 맡기고 나갈 때는 미안하고 배려를 잘해주어서 무척이나 고맙다고 전했다.

이렇듯 많은 활동으로 고양시 모범시민 표창(2008년 11월), 법무부 장관 표창(2008년 12월) 등 많은 표창을 받았지만, 선 대표는 “지역 주민들의 칭찬과 격려가 표창보다 더 감사하고, 범죄자가 될 수도 있는 이들이 선량한 시민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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