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 덕은동 ‘쌍굴옻닭집’

예전에는 옻나무하면 떠오르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옻을 옮는다는 말과, 전통적으로는 나전칠기의 고급 칠 재료에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시대가 변하면서 옻의 우수한 효능은 음식에 접목이 되어 옻나무를 주재료로 하는 음식들이 많아졌다. 이제 옻요리는 대중적인 음식의 하나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양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 초기에 덕양구 덕은동에 옻오리, 옻닭, 닭오리백숙, 오리구이, 사철탕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쌍굴옻닭집 (대표 이민원 02-3158-6473)이 있다. 긴 굴이 아래 위로 두 개가 있어 쌍굴옻닭집으로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하는 이민원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님이 옻으로 갓, 탕근, 상, 나전칠기 등으로 옻을 다루는걸 보아왔기 때문에 옻에 대한 친근감이 자연스레 쌍굴옻닭집으로 개업하게 된 계기다. 

어릴적 옻의 효능을 알고 음식에 접목시키고자 1994년 2월 현재 자리에 개업한 쌍굴옻닭집은 닭과 오리 보신탕으로 시작해 16년 동안 부인인 제순례씨와 함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쌍굴옻닭집의 옻나무는 전국적으로 많은 옻나무들이 있지만 강원도 원주의 옻나무만을 사용한다. 그 이유는 고산에서 자라는 옻나무 이기에 효능과 효과가 뛰어나 음식으로 사용하기에는 제일 적합하다고 한다.

강원도 원주의 옻나무 중에서도 생 옻나무가 아닌 건 옻나무만을 사용하며 그중에서도 속껍질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생옻을 사용하면 옻을 탈 확률이 있지만 건옻을 사용하면 옻을 탈 확률이 낮다고 한다. 하지만 옻의 효능은 똑같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속껍질을 사용하는 것은 옻나무가 건조 되면서 옻나무의 많은 영양분이 속껍질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이민원 대표는 시간이 나는대로 옻요리 전문점을 찾아 먹어보고 비법도 알려준다고 한다. “우리 쌍굴옻닭집과 다르게 옻을 사용하는 집이 많아, 내가 알고 지식과 비법을 그 집 주인장에게 가르쳐 준다”고 한다. 그것은 이민원 대표만의 비법으로 옻의 효능을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몸소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나누어 갖기 위해서다.

 쌍굴옻닭집의 주재료인 오리, 닭 등은 쌍굴옻닭집이 개업하면서 함께했던 지역의 인근 농장의 것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동물도 자연상태에서 뛰어놀고 자라야지만 육질이 쫀득쫀득하기 때문이다. 이는 이민원 대표가 농장을 직접 관리도 하지만 신선한 재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쌍굴옻닭집은 매일저녁 다음날의 수요를 예측해 농장에 주문해 당일 아침에 받아 생육 상태에서 조리해 손님에게 제공한다. 이는 쌍굴옻닭집이 지금까지 단골고객들에게 사랑받아온 이유이다. 또한 모든 재료들은 직접보고 그중에서도 최상의 재료만을 사용하며 부재료인 한방재료 또한 직접보고 구매 한다고 한다. 또한 이민원 대표가 직접 관리하는 재료들은 25년 경력의 주방담당 아주머니가 직접 조리해 으뜸의 음식맛을 낸다고 한다.

뛰어난 품질관리와 음식맛에도 가격은 다른 곳 보다 20%정도 저렴하다고 한다. 이유는 단골 고객이 많고 많은 분들이 우리 쌍굴옻닭집을 찾아 주시는 것이 고객과 우리 쌍굴옻닭집이 함께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쌍굴옻닭집은 1시간 전에 미리 주문을 해야지만 시간에 맞춰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만들어 놓는 음식이 아니라 먹기 전에 바로 만들어야하는 정성이 깃든 음식이기에 주문은 필수라고 한다.  이민원 대표는 “궁합이 잘 맞는 한방재료를 사용해서 음식보다는 보약으로 생각하시고 오시면 좋다”한다.  몸의 원기를 사계절 모두 쌍굴옻닭집의 옻요리로 충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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