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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부들 교사의 신비한 발견어린이식물연구회 김미희씨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0.02.26 10:12
  • 호수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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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항습지에서 볍씨를 먹고 건강하게 겨울을 나는 철새들을 보며 매서운 추위도 잊게 된다”고 하는 김 선생.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공부하는 것이 무척 기뻐요.”

눈 덮인 장항습지에서 손끝으로 전해지는 찬 기온을 참으며 철새들이 건강한 겨울을 나도록 볍씨를 뿌려주고 있는 김미희씨(46). “장항습지에서 볍씨를 먹고 건강하게 겨울을 나는 철새들을 보며 매서운 추위도 잊게 된다”고.

10년 전 화정동 어린이 도서연구회 ‘동화 읽는 어른모임’ 회장(화정지부)을 역임했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식물을 관찰하는 ‘어린이 식물연구회’를 알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호수공원을 비롯하여 천마산을 찾게 되었는데 이른 봄, 눈 쌓인 들판에서 피어나던 복수초, 안전부채, 너도바람꽃 등을 10명의 가족들이 같이 관찰하게 됐다. 그때부터 어린이 식물연구회 어른들 생태도서모임에 참여하게 됐다.

어린이 식물연구회의 일원으로 풀꽃지도사로 활동하였고, 5년 전 (사)한국 어린이 식물연구회로 변경된 후 현재는 이사 및 고양지회 대표를 역임하며 꼬마부들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희씨는 어린이 식물연구회 탐사 활동 중에 장항습지를 발견했는데, “성큼성큼 볍씨를 먹는 재두루미, 쇠기러기, 고라니, 말똥게 등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고.

자연적으로 생긴 갯벌의 물골과 맑은 두 눈으로 자유롭게 뛰어노는 고라니를 볼 때는 마음 한구석에 찡한 울림이 일어날 정도로 감동했다는 그녀. “고라니들의 먹이가 되는 배추나 시금치를 이곳 농경지에 심어서 공급해준다면, 더 건강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장항습지의 주인공인 고라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한여름의 뙤약볕과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대는 한겨울의 날씨 속에서도 습지의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어서 견뎌냈다고 하는 김 선생. “낡은 종이지도 한 장 들고서 들꽃 산행을 떠났던 고생스러움은 작은 들꽃을 발견하는 그 순간 잊게 된다”고.

얼굴을 땅에 바짝 붙여서도 관찰하고, 때론 험준한 바위틈에서 소담스럽게 피어난 한 떨기 꽃의 소소한 멋에 감탄했던 적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김 씨는 지난해부터 한강유역청 생태강사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고, 학교와 군부대 생태강사도 겸하고 있다.

김미희씨는 환경부 국립 생물자원관 전국 환경조사교육과정을 A학점을 취득하며 200시간 수료하였고, 올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심화교육 400시간을 하며, 올해 10월에 수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료하면 내년부터 일반조사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국토해양부(지난해는 환경부 주관 내륙습지행사)가 주관하여 연안 습지 행사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이번 세계습지의 날(2월 2일)에 윤중덕(본지 816호 소개) 선생과 꼬마부들 교사들과 함께 베란다에서 기르는 습지식물을 옹기와 기왓장에 담아 전시한 적도 있다.

그녀는 높푸른 고양 지속가능 발전협의회 자연생태분과(분과위원장 박병삼. 벽제초 교사. 본지 806호 소개)에서도 활동하고 있고, 지난번 풀숲 모기들과 격투를 벌이며 공릉천 지도책을 발간하는데 참여하기도 했다. 
“들판에 나서면 모든 자연의 생물을 품에 안고서 활동하여 뿌듯한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자연의 소중함을 전하는 식물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pysun7258@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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