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에 관동의대 새내기 의학도 ‘환자 체험’

▲ 환자체험을 하고 있는 관동의대 새내기 의학도들.

의과대학 새내기들이 의학과 의술을 배우고 익히기에 앞서 ‘환자, 보호자, 간병인 체험’을 통해 ‘참 의사’의 길을 걷기로 다짐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의료원장 이왕준)은 지난 8일부터 5일간 2010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가치관 재정립을 위한 집체 체험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8일 오후 명지병원 대강당에서 산악인 허영호 대장의 ‘도전과 삶’을 주제로 한 특강으로 시작된 이번 연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환자의 편에 서서 환자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는 의사가 되기 위한 ‘1일 환자체험 프로그램’은 관동의대 명지병원에서 실시되고 있다. 학생들은 아침부터 접수와 진료, 검사, 입원 수속 등의 과정을 거쳐 병실에 입원한 후에는 입원 환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입원 생활의 불편함과 의료진에게 바라는 것 등을 알아가게 된다.

9일 환자체험에 참가한 김유민 군은 “겉으로 드러난 상처와 아픔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학부모를 초청한 가운데, 그룹활동 발표와 ‘참 의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고 미래의 자신에게 약속하는 타임캡슐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 타임캡슐은 명지병원 로비에 6년간 보관되었다가 졸업식 때, 즉 의사가 되어 의업의 현장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직접 꺼내서 자신의 의지를 재점거하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명지병원 이왕준 원장은 “의대에 합격한 신입생들은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려온 소위 ‘수재’로 볼 수 있다”며 “이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능적인 의사가 아닌, 환자의 아픈 마음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참 의사’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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