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시장 김태겸 예비후보, “행정개혁전문가로 인정받았다”

 

▲ 김태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김태겸 사무총장(58세)을 만나러 찾아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실은 서울시청 별관 안에 있었다. 김 후보는 책상 가득히 고양시와 관련된 자료들을 쌓아놓고 있었다. 컴퓨터 화면에는 고양신문 인터넷 사이트가 열려져있었다. 김 후보는 “고양시에 대해 공부하느라 바쁘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지난 18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고양시장 공천신청을 한 김 후보를 24일 한나라당 중앙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남경필)는 영입인사로 공식발표했다.

 

지역에서 많이 궁금해 하고 있다. 어떤 계기와 과정을 거쳐 고양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는지.
백성운 의원님이 1월쯤 의향이 있냐고 물어왔다. 사실 협의회 사무총장 임기가 6월에 끝나고 나면 대학 교수로 전망을 잡고 있었다. 고민을 하다가 솔직히 그동안 쌓아온 행정경험을 살려 봉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현직 국회의원들이 돕는다면 일할 여건이 되지 않겠나 생각했다. 정식으로 소통은 2월에 했다. 그리고 오늘(24일) 오전에 중앙당 인재영입 행사에 참석하고 왔다.

30년 공직생활을 한 행정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간략한 소개를 한다면.
과장 시절에는 IT업무를 주로 맡았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시절이었는데 지금의 국가전산망기초를 그때 만들었다. 1998년 김대중 정부시절에는 기획예산위원회에서 IMF조기극복을 위한 업무를 맡았고, 행자부 행정관리국장, 강원도 부지사 등 그동안 요직에서 꼭 필요한 행정경험은 쌓아왔다. 스스로는 행정개혁, 변화를 이끄는 일에 자신이 있다. 고양시가 지금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변화를 원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다.

고양시에 아무런 연고도 없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후보라 ‘낙하산’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낙하산 맞다. 고양시가 광역시 수준의 글로벌 도시 아닌가. 기업이 작으면 가족경영도 가능하지만 기업이 커지면 전문 CEO를 영입하는 것처럼 고양시도 지역인재에만 안주해서는 안된다. 지역연고에 집착해 실망하는 것보다 연고를 떠나 후보의 자질, 업적과 경험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백성운 의원과 김영선 의원님도 그런 면에서 새로운 사람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고양시가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에게 시정을 맡긴다면 4년 후엔 틀림없이 만족할 것이다.

고양의 현재와 비전을 잠깐 언급해준다면.
아직 공부중이라 제대로 된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지만 강현석 시장님이 방향은 잘 잡았다고 본다. 그런데 우선 순위 면에서 현 시장님은 환경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데 나는 좀 다르다. 같이 출발한 일산이 왜 분당에 대해 상실감을 느끼는가. 결국 교통과 교육의 문제 아닌가. 고양시를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고 활력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만들 자신이 있다. 또 현재 고양시정이 막혀서 안 나가는 일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일에는 내가 갖고 있는 인맥과 능력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시장님께서 그동안 별다른 잡음없이 무난하게 잘 해오셨다. 그러나 시정을 8년 지휘하고 나면 아이디어가 고갈되지 않겠나.

백성운 의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백의원님과는 사무관 시절부터 얼굴을 익혀 알고 있었다. 내가 강원부지사로 있을 때 백의원님이 경기도 행정부지사였고. 동료로 서로 존중해주는 사이였다. 출마 제안은 백 의원님이 했지만 지금은 김영선 의원이 더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백 의원님 소개로 김영선 의원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게 “앞으로 변화와 혁신의 전문가로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달라”고 부탁하셨다. 오늘 행사 때도 김영선 의원님이 중앙당 인사들에게 직접 소개를 시켜주셨다.

김태겸 후보는 본적은 경북 의성으로 현 강현석 시장과 같다. 그러나 부친이 안동사범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돼 실제 태어난 곳은 안동이다. 네 살 때 다시 서울로 와 줄곧 서울에서 자랐다. 25살인 큰 딸은 미국 유학중이고, 작은 딸과 부동산임대업을 하고 있는 아내는 서초구 반포동에서 지내고 있다. 김 후보는 3월에 화정 별빛마을로 주소를 옮겼다.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행정고시 15회 합격
기획예산처 행정개혁단장
강원도 행정부지사
(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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