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지역헌신 재조명, 기념공원 조성도 추진

▲ 왼쪽부터 신기식 목사, 이인영 여사, 허준 회장

원산 3·1 독립만세운동 주도, 신간회 활동, 물산운동, 임시정부 지원 활동 등 독립유공자. 지역에서는 수리조합설립과 양수장 건설, 수로 연결사업을 통해 해마다 고질적으로 되풀이됐던 가뭄과 물난리를 해결한 지역운동가. 2009년 고양시씨족협의회에 의해 ‘자랑스러운 고양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가순 선생의 생애를 제대로 조명하기 위한 숭모사업회가 31일 창립됐다.

▲ 이가순 선생
이 모임을 준비한 허준 숭모회 회장(75세), 신기식 목사(신생감리교회•58세)와 이가순 선생의 손녀 이인영 여사(86세)가 25일 고양문화원(원장 한학수)에 모여 숭모사업회의 의미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허준 작년 고양시씨족협의회에서 자랑스런 고양인으로 양곡 선생을 선정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동안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업적과 생애까지 제대로 조명해내고, 시민들의 뜻을 모아 숭모회를 조직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학수 원장님도 관심갖고 고양문화원 차원에서 추진해보자고 했고, 앞으로 시의 지원을 받아 고양의 선구자로 관련 사업도 계획할 생각이다.

이인영 내가 스무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 나도 모르는 게 많았다. 할아버지가 능곡에 땅을 산 것이 전주이씨 집성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신기식 양곡 선생은 종교적 측면에서도 큰 인물이다. 1905년 원산 대부흥 운동 당시 감화받은 양곡 선생은 원산에서 전도사로 목회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후 감리교 장로가 돼 교회를 지원하고 직접 교회를 세웠다. 감리교단에서는 이덕주 교수 등 교회사 관련 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재조명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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