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양시 새마을회 박동빈 회장

▲ 방황하는 청소년을 선도하며 새마을지도회 봉사일에 푹빠지게 됐다는 박동빈 회장.

“반듯하게 자란 청소년을 보면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사회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찾아내어 아낌없는 사랑으로 보듬어주었던 박동빈(54세) 회장. “부모와 자식 같은 끈끈한 연결고리가 형성되었다”고 하는 박 회장.

30대 초반시절 밤10시 무렵 귀가를 하던 중 유흥가였던 일산경찰서 앞을 지나왔다고 한다. 그때 중학생이 됨직한 아이들 3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못 피우도록 훈계를 하였는데, 그 훈계에 불만을 품은 아이들이 각목을 들고 덤벼들었고, 함께 파출소로 연행되었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 이후 청소년들이 반듯하게 자라도록 이끌어주어야겠다고 결심하며 ‘고양경찰서 청소년 선도위원회’에 가입하였고, 지난해 새마을 회장을 맡기 전까지 15년 동안 위원장까지 역임하며 활동하였다고 한다.

선도위원회에서는 회원들이 회비를 매월 모아서 교사가 관리하는 통장으로 입금하여 소년가장들이 필요할 때 교사가 지급하기도 하였고, 폭력을 저질러 입건된 비행청소년을 1:1결연을 맺어서 미성년자가 끝나는 20살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며 선도하였다고 한다.

그중에서 k군을 중2때 폭행으로 입건되어 만났다고 하는 박 회장. “부모자식간의 충돌이 많아서 원만한 가족구성원을 이루지 못하여 양부모 노릇을 하였다”고 했다. 다행히도 박 회장의 보살핌으로 k군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찰관의 꿈을 이루었고, 지금은 지방에서 철없던 시절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비행청소년 두 명을 관리하고 있고, 친부모까지도 무척 고마워하며 종종 연락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박 회장은 “지속적으로 선도를 하여 부모 품에 안겨주었는데 또다시 가출한 적이 있었다”고 하며, 이런 일이 가끔씩 일어난 적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컸었다고 했다.

어느 해 겨울 성탄절 무렵에 유흥음식점으로 경찰관과 함께 단속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 있던 10대 조직폭력배들이 선도위원들을 협박하며 흉기를 휘둘러 위험한 상황으로 몰린 적도 있었다고. “말 못할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선도하여 반듯하게 새로운 길을 걸어가 준 청소년들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하는 박 회장.

95년도 무렵엔 고양시 제2대 시의원(관산동 지역)을 하며 도시건설위원장을 역임하였고, 지역의 낙후된 곳을 발전시키는데 이바지 한 적도 있다.

청소년 봉사는 25년, 새마을은 20년, 97년엔 새마을문고 회장을 한 적도 있다. 무엇보다도 집성촌 벽제지역과 새로운 빌라에 입주하는 외지인들과 단합하기 위하여 축구회를 만들었는데(벽제지구 축구연합회장 10년) 12개 팀 300명의 마음들을 한곳으로 모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큰 자부심을 나타냈다.

작년에 새마을 회장을 맡은 박동빈 회장. 지난 11월 김수희 콘서트 수익금으로 러시아 고려인회관 건립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고, 고양시 종합자원봉사센터부설 고양시 시니어클럽 관장도 역임하고 있지만, 지난해 설립한 ‘새마을 상조복지’ 회장도 맡고 있다.

또한 식사동에서 2대째하며 대표직을 맡고 있는 해미식품(두부 제조)은 직원들에게 맡기고 봉사활동에 온통 마음을 쏟고 있는 박 회장. “회원들이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이웃을 위한 봉사에 함께 마음을 보태주어서 새마을이 상장하였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기꺼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새마을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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