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29년(1753년) 고양군수로 부임한 이석희는 “고양이 서울의 근교요 중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이 너무 간략하고 또 오래됐다. 관내에 새로 설치하거나 나타난 ‘릉·현인·효열’의 기록이 모두 빠진 것을 모두 군지 편찬을 결심했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이렇게 1755년 처음 편찬된 고양군지는 200년이 훨씬 지난 1987년에 증보 편찬됐다. 기존의 고양군지 내용을 모두 포함했고 이후 나타난 역사적 사실들을 기록했다. 또 현대에 전승돼야할 고양의 민속 전통문화를 각 면별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증보판 고양군지는 2천여 쪽에 달하는 분량으로 고양의 역사와 생활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때문에 향토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겐 아주 귀중한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87년 출간할 때 1천부 정도 찍었기 때문에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희귀본이 됐다. 또한 이석희가 편찬한 고양군지도 그 원본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87년 이후 급격한 지역 환경변화와 시승격 10년이 지난 현재 고양시는 군지 증보 및 시지 편찬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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