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대부분 몰려…식사·덕이지구 90% 차지

분양 양극화…대형 미분양 많고 소형은 거의 분양

고양시에서 올해 준공되는 아파트의 입주 예정물량은 1만2590세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입주물량 5933세대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이것은 고양시 주택과에서 작성한 ‘올해 고양시 주택건설사업장 현황’에서 나타난 수치로,  입주 세대수 1만2590가구 중 54%에 해당하는 6857세대가 식사지구에 포함되어 있고, 39%에 해당하는 4872세대가 덕이지구에 포함되어 있다. 올해 고양시의 총 입주 세대수 중 식사지구와 덕이지구를 합한 입주세대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3%에 해당한다.

나머지 세대수는 지난 3월말 입주를 시작한 가좌동의 ‘한화꿈에그린’545세대와 올해 5월과 11월에 일산동에 준공되는‘유진스웰’316가구다.

올해 고양시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대표적인 대단지는 단연 고양 식사지구다. 5개 블록에서 총 6857세대가 입주하는 식사지구는 ‘일산자이위시티’4507세대, ‘블루밍일산위시티’2350세대로 구성되었다. 식사지구는 특히 부지 내에 내년 3월 개교를 맞는 고양국제고로 인한 우수한 교육여건이 입주민들로부터 크게 어필했다.

식사지구에서는 161㎡(49평형), 194㎡(59평형), 198㎡(60평형) 등 대형평수를 제외하고 실수요가 몰린 소형·중형 평형대의 아파트는 80% 이상 분양이 된 상태로 전해진다. 다만 대형 평형대는 파격적인 조건에 분양을 실시하고 있지만 미분양이 해소가 쉽지 않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여왔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입주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가격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양시 주택과 김재용 주택1팀장은 “식사지구는 벌써 약 2년 전에 분양된 것인데 그 때는 아파트가격이 올라가는 시점이어서 분양 받으면 더 올라가겠다는 기대심리가 당시에는 있었다”며 “큰 평수는 실수요가 아니라 투자차원에서 분양하는데 그러다 보니 투자가치가 없어 보이는 큰 평수는 분양이 많이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4872세대의 입주물량이 몰려있는 덕이지구는 올해 12월에 입주예정이다. 원래는 고양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였는데 ‘신동아파밀리에’와 ‘덕이아이파크시티’로 이름이 바뀌었다. 탄현역 일산 가구공단 쪽에 위치한 덕이지구는 인근 풍동지구 북쪽 식사지구와 같은 시기에 개발된 대규모 단지다.

개발면적이 65만9235㎡인 덕이지구엔 2007년 단지별로 신동아 건설이 파밀리에라는 브랜드로 3316가구를 선보였고 동문건설이 1556가구를 굿모닝힐이란 브랜드로 분양했다. 이들 업체는 덕이지구 전체를 통칭하는 주거단지 브랜드는 하이파크시티로 결정해 각종 개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동문건설로부터 시공권을 넘겨받은 현대산업개발이 하이파크 시티라는 이름 대신 독자적인 브랜드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 중인 1556가구는 덕이 아이파크시티로 불리게 됐다.

▲ 동문건설로부터 시공권을 넘겨받은 현대산업개발이 하이파크 시티라는 이름 대신 독자적인 브랜드인 덕이 ‘아이파크시티’ 1566가구를 올 12월 준공해 입주물량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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