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맛집 - 원당 ‘원참치’

참치회에 푹 빠진 주인장의 맛 철학도 진수
일본에는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한 음식점들이 많다고 한다. 철학과 고집으로 만들어 가는 전통있는 음식점 들이다. 고양에도 남다른 자부심과 철학을 가지고 운영하는  음식점이 있다. 바로 원당(주교동)의 참치전문점 원참치(대표 김진애 031-967-0037)다.

우연치 않게 참치의 매력에 빠지게 된 김진애 대표는 참치 전문가가 되기 위해 꾸준히 참치에 대해 공부하고 회 뜨는 방법까지 스스로 배웠다. 김진애 대표는 17년 경력의 일식 전문가를 보조하며 고객들에게 일식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보를 알면 맛도 더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김진애 대표의 풍부한 노하우는 원참치를 한층 더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 지난해 12월에 원참치를 인수한 김 대표는 기존 원참치의 이미지를 바꾸고 새로운 맛과 서비스로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무엇보다 일식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정확하게 맞춘 덕분에 인수 몇 달 만에 단골 고객이 많이 생겼다.

그리 큰 음식점은 아니지만 참치의 품질과 맛은 덕양 일대에서 최고를 자부한다. 참치 전문점의 경우 몇 안 되는데다 서로 비교하기도 쉬워 애호가들 사이의 입소문은 성패를 좌우한다. 반 년 만에 이미 덕양의 몇 안 되는 참치 전문점으로 꼽히는 것을 보면 원참치는 일단 성공이다.

▲ 김진애 대표(오른쪽)와 박일곤 실장(왼쪽)
김 대표는 음식점이 “고객과 음식의 가치를 나누는 장소”라고 표현한다. 특별히 참치를 좋아하는 김 대표에게 원참치는 ‘참치회에 대한 가치를 고객과 교류하고 나누는 곳’이다. 김 대표는 고객들이 남긴 음식이나 안 좋아하는 음식을 꼼꼼히 체크해서 고객이 다시 찾을 때 좋아하는 메뉴는 더 내놓고 좋아하지 않는 메뉴는 교체하기도 한다. 맞춤형 가치 서비스이다.

또 고객들이 원하는 음식이 있으면 없는 메뉴라도 맞춰서 내놓으려고 최선을 다 한다. 고객의 입맛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원참치의 요리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참치육회, 참치죽, 참치구이, 참치조림, 참치회 등 기본 상차림부터 스끼다시(덧붙침) 요리까지 요리한다. 김 대표의 손맛을 거쳐야 맛이 난다는 자부심은 바쁜 시간을 쪼개더라도 요리는 직접 하는 습관을 키웠다. 원참치는 고양시는 물론 서울과 인근에서 많이 찾는 음식점이다. 김 대표는 “일주일에 세 번 오시는 분도 계시다”며 “다 드신 후 ‘좋은 음식 잘 먹었습니다’하고 인사를 건네주시는 분들이 가장 고맙다”고 한다.

김 대표는 참치를 먹는 방법에 대한 팁도 가르쳐 준다. 참치를 잘 아는 고객들은 참치의 마블링(지방질)을 상태를 본다고 한다. 참치도 한우처럼 마블링의 상태를 보고 얼마나 참치에 골고루 분포되어있는지에 따라 등급을 결정한다. 김 대표도 참치를 구입 할 때는 하나하나 마블링 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고 구입한다. 참치는 마블링이 적은 부위부터 먹어야 참치의 깊은 맛을 알아갈 수 있다고 한다. 원참치는 작지만 참치회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참치전문점이다. 참치 애호가라면 김 대표에게 일부러라도 꼭 한마디 건네 보길 바란다. 참치회에 대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가 쏟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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