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고초연 15회 체육대회, 19개교 동문들 한자리

 

▲ 막걸리 한잔과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난 오후 축구경기.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58년 개띠.’ 우리 사회의 ‘허리’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어느 모임에서나 ‘튄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만큼 중요하고, 제 가치를 잘 해내기에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고양시 ‘58년 개띠’들이 모였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71고초연(71년 고양시초등학교졸업생 연합․회장 이철수) 체육대회가 9일 오전 10시부터 행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는 행주, 북한산초등학교(공동주최 대회장 이춘산 조종철)가 주최했다. 행사에는 45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졸업한지 올해로 39년이 지난 졸업생들은 한자리에 모여 “○○야, 잘 있었냐?”고 안부를 물으며 반가워했다. 오전 개회식이 끝난 후 오후부터는 족구, 피구, 도전 기네스북 등 경기를 진행하며 회원들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함께 뒹굴고 즐거워했다. 1대 윤주한(송포초), 2대 이병대 회장(일산초)에 이어 작년 12월부터 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철수 회장(신도초)은  올해는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참석이 좀 저조하다며 안타까워했다.

 

▲ 이철수 회장은 3대 회장으로 무엇보다 ‘화합’과 ‘친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우리 행사에는 매년 부산, 제주도에서도 꼭 참석하는 회원들이 있다. 그만큼 고향을 그리워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고초연이 중심이 되어 고양시 뿌리찾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초연은 1996년 6월 6일 송포, 대화, 백마, 능곡초등학교가 주축이 되어 친선 체육대회를 열면서 처음 모이게 됐다. 다음해 원중, 성석초등학교가 더해져 고양시 연합회가 결성됐다. 초대 회장은 윤주한 회장(고양신문)이 맡았다. 2000년 흥도초등학교에서 17개 학교 연합회로 모여 체육대회를 가졌다. 2004년부터는 지금처럼 19개교가 모이게 됐다. 19개교에서 1971년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수는 대략 3000여명.

 

현재 고양시에는 고초연 이외에도 을미회, 육구회, 70회, 369회(고양과 파주에서 1973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76년과 79년 중고등학교 졸업생 모임) 등 여러개의 세대별 모임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 토박이들로 모임의 규모와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지역에 대한 사랑을 자랑하고 있다.

고초연은 매년 체육대회 이외에 지역을 돌보고 나누는 일에도 앞장 서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손범규, 김태원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예비후보자들은 회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자신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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