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 자율형 사립고 유치·최, 혁신학교 육성

 

▲ 공방중인 강현석 후보, 김선혁 교수, 최성 후보.
무상급식, JDS지구, 재정 우선순위.
강현석 후보는 “돈 많은 아이들 급식비까지 내줄 수 없다.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려면 488억, 고양시 예산만 해도 244억 든다”며 “고양시 교육 예산 200억이 조금 넘는데 학력 증진, 학교시설 지원 다 포기하고 무상급식만 하면 되냐”고 말했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최성 후보는 “시민들이 반대하는 엠시티 매입하지 않고, 개발예산을 줄여 헌법에 보장된 의무교육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무상급식을 중요한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현석 후보는 자신이 추진해온 JDS 지구(장항 대화 28.166㎢) 개발을 주요 정책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후보는 “고양시에 꼭 필요한 자족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이미 밑그림은 다 그려졌다. 오는 10월 이전에 지구지정을 받기위해 국토부에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킨텍스에 특급호텔 하나도 8년 동안 유치하지 못하고 적자운영을 하면서 어떻게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거냐”며 “시장이 된다면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7시 일산동구청에 고양신문 주최로 열린 고양시장후보 초청 토론회는 두 후보의 첨예한 입장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주요 이슈에 대해 후보들은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최 후보는 “8년 동안도 하지 못한 일들을 시간을 준다고 더 할 수 있겠냐”며 맹공을 폈다. 강 후보는 최 후보에게 “행정을 너무 모른다. 공부를 좀더 하고 오시라”고 맞받았다. 

강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8년 전 처음 취임할 때 고양시는 러브호텔 도시라는 오명을 듣고 있었다. 이제는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도시가 됐다”며 자신의 임기동안 고양시가 변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파주만도 못한 고양시라는 원성의 소리가 한나라당 내부에서 들린다”며 자신에게 양보하라고 주장했다. 

지방자치 분야에서 강 후보는 고양시가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교부금을 받지 못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정자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후보는 “시민이 주체적으로 정책에 참여하고, 국회에 청와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적극적인 시장이 필요하다”며 시민 거버넌스를 강조했다.

최근 무산된 알려진 킨텍스 특급 호텔 유치와 M시티 매입문제는 최 후보의 주 공격 주제였다. 최 후보의 공격에 강 후보는 “경기도 안에 특급호텔이 하나도 없다. 수익성이 나지 않아 호텔업자들이 카지노 등 수익성 있는 사업을 해달라는 것이 업자들 요구”라며 문광부에 카지노 사업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자신이 시장으로 취임하면 “1년 안에 특급호텔을 유치해보이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M시티 매입에 대해 최 후보는 “매입 예산이면 무상급식 하고도 남는다. 시민들이 다 반대하는데 굳이 추진하는 이유가 뭔가”를 물었다.

최 후보의 공격이 이어지자 강 후보는 최 후보가 국회의원 재임시절 경의선 예산 확보 문제를 거론하며 맞공격을 했다. 강 후보는 “당시 지역에 한명숙, 유시민, 최성 국회의원이 있었다. 경의선 건설하면서 부대사업을 해야 하는데 끝까지 예산확보를 못해 지금까지 그 부대사업을 하지 못했다”며 그때는 왜 최 후보가 나서지 않았는지를 추궁했다.   

▲ 토론회가 끝나고 함께 포즈를 취한 두 후보.
교육 문제에 대해 최 후보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유치해서 공부 잘하는 몇사람 위한 정책 하지 않겠다. 공교육의 대폭적인 강화, 창의적 교육을 할 수 있는 혁신학교, 대안학교를 집중적으로 유치할 것”이라며 “고양시가 창의적 공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빌 게이츠 한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먹여살리나. 교육의 질은 계속 높여야한다”며 “외고, 자사고, 국제고를 유치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교육경비 비율 문제도 공방이 됐다.

최 후보는 “성남은 이미 586억의 교육비 예산을 투입해서, 그 불가능하다는 3% 예산을 훌쩍 넘겼다. 고양시는 123억, 겨우 1%를 넘겼다”며 “3% 교육경비를 확충하고, 반값 교복, 공동구매를 통한 무상교복, 필수품에 대해서도 지원해 교육도시로 자부심 갖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시가 없는 돈을 투자해서 하는 것 잘못된 것”이라며 “올해 교육예산은 200억으로 1.5%가 넘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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