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동 사임당 영아전담놀이방

행복한 출산, 귀여운 아기와의 만남으로 기쁨도 잠시. 출산 휴가도 끝나고 우리 어린 아기는 어떡하지?

행신동의 영아전문 사임당 놀이방은 맞벌이 주부들을 이러한 고민해결을 위해 3주부터 24개월까지의 어린 아기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대부분의 놀이방, 어린이집들이 12개월부터 5살 미만의 아기를 대상으로 해 손이 많이 가는 영아들이 소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뒤집지도 못하는 영아들을 위해 신생아 침대를 마련하고 월령별로 반을 운영해 개월 수에 맞는 보육이 가능하다.

샘터마을 1단지 50평 아파트 전체를 놀이방으로 꾸미고 보육교사 자격증을 딴 3명의 전담 교사가 아기들을 돌본다. 보육시간은 하루 13시간.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출퇴근을 충분히 배려했다. 토요일도 4시까지 아기를 맡길 수 있다.

송성희 원장(40)은 자신이 맞벌이 주부로의 어려움을 겪었기에 고양시에서는 처음 문을 여는 영아전담 놀이방을 결심하게 됐다.

“딸 셋, 아들하나, 네명의 아기를 기르면서 대우에 다녔어요. 제 자신이 너무 힘들었고 무엇보다 우리 딸들이 자라서 육아 문제로 고민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일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사람을 불러 맞기면 돈이 너무 많이 들고 보통 살림집을 겸하는 가정 놀이방은 좁고 시설도 낙후된 경우가 많거든요.”

50평 놀이방 공간을 넉넉하게 쓰기 위해 아기들은 17명만 받을 계획이다. 보육료는 기저귀, 분유, 간식비를 포함해 한달에 50만원. 하루 5시간만 맡기면 30만원이다. 아기들의 상해, 화재보험 가입을 위해 첫달에는 5만원이 추가된다.

송원장은 이제 자신의 평생 업으로 삼기로 한 영아 보육시설이 맞벌이 주부들과 아기들의 행복 도우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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