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나면 사람들은 당선자들을 축하하며 다들 성공하는 당선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이런 마음에서 성공하는 당선자가 되는데 도움이 될 몇 가지를 적어 보고자 한다.

당선을 시작으로 인식하라. 선거가 끝나면 뜻을 이룬 당선자와 그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환희하고 뜻을 이루지 못한 낙선자와 그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낙담하지만, 모두가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은 당선된 그 순간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잘 뽑았다는 평가는 앞으로 당선자가 직무수행을 통해 입증해야 될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당선자의 분발과 각오는 남달라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이기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어 온 것이 사실이다. 당선자가 선거가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난 양 일에 게으르고 약속을 실천하는데 소홀한 자 적지 않았었기에, 그 동안 유권자가 후회하고 실망 한 적이 간혹 있어 왔다. 이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선거의 성공을 선거에서 이긴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인식해선 안 된다. 선거의 성공은 인품이 훌륭하고 능력 있는 이가 뽑혀 맡은 일을 잘 했을 때 평가 받는 말임을 당선자는 명심해야 한다. 그러면 성공하는 당선자가 될 수 있다.

공심(公心)으로 부지런히 일하라. 당선자가 성공하려면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부지런해서는 안 된다. 맹자는 일찍이 “닭 울면 일어나 부지런히 선한 일을 하는 자는 순임금의 무리요, 닭 울면 일어나 부지런히 개인적 이득만 추구하는 자는 도척의 무리니, 순임금과 도척으로 나눠지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이득과 선함에서 나뉜다.”고 하였다. 당선자는 당연히 선한 일에 힘써 성현인 순임금의 무리가 되려고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선한 것일까? 주자는 “선함과 이득 추구는 공적이냐 사적이냐 일 뿐이다.”고 하였다. 곧 모든 일을 공적인 입장에서 판단하여 행하면 선이 되지만, 사적인 입장에서 판단하여 행하면 개인의 이득추구가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모든 일을 공적인 면에 입각하여 처리하는 것이 도척의 무리에서 멀어져 성공하는 당선자가 되는 비결임을 깊이 새겨야 한다.

즐거움을 함께 나누어라. 우리사회는 현재 분열과 대립의 갈등이 심하다. 이런 환경 속에서 당선자가 자신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마쳐 큰 업적을 남기려면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략(三略)’에 “예부터 덕이 있는 군주는 악(樂)으로써 사람들을 즐겁게 하나 덕이 없는 군주는 악(樂)으로써 자신만을 즐겁게 한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군주는 오래 성(盛)하나 자신만을 즐겁게 하는 군주는 오래지 않아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사람을 따르게 하는 방법을 일깨워 주고 있다. 리더가 스스로만 즐거운 일을 한다든지 친한 사람만 즐겁게 하는 일을 하면 사람들이 어찌 따르겠는가? 대중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누리려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 대중이 따른다. 선거가 끝나면 이미 네편 내편은 없어지고 당선자가 이끌고 나가야 될 사람들만 남는 법이다. 그러므로 당선자는 내편 네편을 따지는 작은 소견을 버리고 모두를 즐겁게 만드는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성공하는 당선자가 될 것이다.

김백호(단일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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