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문고와 함께하는 독서캠페인 【독서는 교육이다】- 네 번째 만남

< 연령별 독서지도 방법 >
  공부 잘하는 자녀를 두는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비교해 보았을때 우리나라의 부모들에게 자녀의 공부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것 같다. 요즘 서점에 가면 공부비법을 담은 책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온다. 그 많은 책들이 이구동성으로 담고있는 메시지는 바로 “독서“이다. 그렇다면 왜 독서가 공부방법의 비법이 되는것일까?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한 보고서를 보면 소위 자타가 공인하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특징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집계되어 있다.

1.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다.
2. 공부는 스스로 자기주도적으로 한다.
3. 학원보다는 도서관이나 집에서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
4. 공부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5. 문학작품 읽기와 신문 읽기를 즐긴다.

주입식 교육이 팽배한 요즘같은 시대에 ‘스스로, 혼자’ 라는 말은 왠지 어색하다.
자기주도적 학습이 어색하지 않게 하기위한 첫걸음으로, 아주 어렸을 때부터의 부모의 효과적인 독서 지도법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지도법이 효과적인 독서지도법일까?
 독서지도시 중요한것은 아이의 발달 수준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의 연령별 신체발달, 인지발달에 따른 독서지도가 필요하며, 책을 읽는 수준에 따라 독서 준비단계(유아), 초기 독서단계(초등학교 저학년), 자립적 독서단계(초등학교 고학년)로 구분할 수 있다.

유아기부터 취학전 아동들의 독서방법에서 중요한것은 독서를 단순한 놀이로 생각하여 즐거움을 배울 수 있게 해야한다.

0세~3세 - 이 시기의 유아들이 책을 입으로 물고, 손으로 뜯고 찢어도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책을 단순한 장난감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아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입체책이 좋으며, 안전하고 튼튼한 재질로 되어있는 천, 비닐, 보드등으로 된것이 좋다. 집중력이 약하므로, 한번에 몇분 동안만 읽어주는 것이 좋고, 유아가 적극적으로 들으려고 할때 시간을 점차 늘려가는것이 좋다.

4세~5세 - 점차 말문이 트이는 시기이기 때문에, 단순하고 되풀이되는 단어인, 의태어나 의성어와 같은 발음에 흥미를 갖게된다.  또한 흥미를 갖게되면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읽어주기를 원할수도 있는데, 이때 익힌 독서습관은 어느때보다 중요하므로, 귀찮아도 정성껏 읽어주어야 한다. 또한 질문에 대한 답도 대충 건너뛰지 말고 정성껏 설명해주어야 한다. 이 시기의 유아들에게는 숫자를 셀수 있는 책, 가나다 책과 같은 개념 책, 음률과 반복이 있는 패턴책, 단순한 줄거리의 이야기책이나 그림책이 좋다.

6세~취학전 - 이때는 어휘력을 키워주는것이 중요한 시기이다. 3~4세 때부터 발달한 상상력이 5~6세가 되면 더욱 고조되기 때문에 상상력을 다양하게 해주는 그림책이 좋으며, 전래동화같이 선과악의 대결이 뚜렷한 책을 읽어주어 상상과 현실을 확실히 구분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 - 일상을 소재로 한 책 읽기를 통해 사회활동을 열어주는것이 중요하다.
시간개념이 생기기 시작하고, 사건을 순서대로 계열화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 대상에 흥미를 보이는 시기이다.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이 있는책이 좋으며, 책을 읽고 나서는 느낀점을 묻기보다,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 이라고 물어보는 등 다양한 사고의 기회를 주는것이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 - 비파적 사고가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글을 좀더 정교하게 읽고 주제를 발견하며 자신의 의견을 덧붙일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것이 좋다. 책을 비롯해 신문, 잡지, 영상자료 등의 매체를 통해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 시켜주는것이 중요하며, 읽은후에는 자신의 견해를 다른사람과 비교해보는 시간(토론활동)을 유도한다면 생각을 확장시키고 책속 내용을 다시한번 기억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중학생 - 문학과 신문을 통해 자신과의 세상을 알아가는 시기이다.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신체적 변화를 겪으며 심리적으로도 불안정한 시기이다. 이때는 비슷한 상황의 인물을 다룬 성장소설을 접하면 심리적 불안을 해소할 수 있으며 정신적 성숙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독서논술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는 신문읽기가 저렴하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이는 신문을 통해 사회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고 사고력도 키울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 분야별 전문 서적으로 논리적 사고를 키울때이다. 자발적으로 책을 읽으며 다소 분량이 많고 심도있는 내용의 책까지 소화시킬 수 있는 시기이므로, 보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것이 중요하다. 분야별로 주제를 정해 한권씩 정독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며, 명작이나 고전, 수필, 시 등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책을 권해주는것도 학업 스트레스와 독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중 하나이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줄거리만을 줄줄 외우는식의 독서형태는 독서가 논술과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되기 쉬우므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책을 통한 학습과 휴식을 위해 부모의 균형 있는 독서 지도가 필요하다.

연령별로 독서지도법을 알아보았다. 우리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해 어렵고 지루하게만 생각하지 않도록 연령별로 그시기에 맞는 적절한 책읽기를 권해본다. 추천도서에만 매달려서 그 책만 읽히려는 부모들이 많은데  추천도서에만 매달리지 말고 스스로 자녀가 좋아하는 그 연령에 맞는 분야의 책을 먼저 사주고 특정분야에 편식이 심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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