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매마을 ‘비타민나무 농장’ 박상언 대표

▲ 박상언 대표는 “고양시민 누구에게나 비타민 나무의 다원에서 직접 수확하는 즐거움을 주는 체험장을 운영하고 싶고, 기회가 되면 동남아 쪽으로 수출도 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웰빙 비타민의 제왕으로 불리는 비타민 나무를 정성껏 키우고 있습니다.”

비타민 A, B, C, E, F, K와 심장병, 빈혈, 콜레스테롤 감소, 노화방지제, 암 예방 등 20여 종류의 성인병 예방의 치료효과가 있고, 건강 장수에 도움되는 좋은 기능성 성분들이 100여 종이나 들어있는 비타민 나무를 고양 땅에서 키우고 있는 박상언 대표(43세).

“젊었을 때 좀 더 보람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하는 박 대표. 그는 봄 농사인 모내기를 한 후 관리가 들어가는데 수확 때까지 시간적 여유를 활용하게 된 것이 비타민나무를 재배하게 된 동기였다고 한다. 집으로 배달된 ‘농민신문’에 소개된 것을 보았고 앞으로 전망이 있을 것 같은 예감으로 강원도 춘천의 OO생약 회사에 가서 자문을 받아 묘목을 분양 받았다고. 3년 전 1500평에 8700주 숫나무를, 최근엔 암나무 700주를 심었다. 생약 회사는 재배한 비타민 나무를 수매하기로 계약을 하였고, 차(茶) 및 주스 등의 상품을 만들어서 대형마트 건강식품 코너로 올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고양시 생협 매장에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는 박 대표. 생약 회사에서는 심어놓기만 하면 저절로 성장한다고 했는데, 막상 심어놓고 보니 ‘나무젓가락 같은 나무를 왜 심었냐’고 하는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과 걱정이 쏟아졌다. 비타민나무엔 15cm쯤 되는 가시가 잎사귀 뒷면 줄기마다 자리 잡고 있는데 그 가시는 장갑과 장화까지도 뚫을 정도의 위력을 지녔고, 취재를 하면서 기자의 다리에 이미 상처를 내며 신고식을 치루기도 하였다.

송포농협 조합원과 대의원으로 활동하는 박 대표는 “헤아릴 수 없이 찔리는 아픔을 겪었고, 엄청나게 돋아나는 풀들 때문에 땅바닥에 주저앉을 때도 많았다”고 한다. 그는 궁리 끝에 나무와 나무사이(1~1.5m) 고랑에 통풍이 잘 되고 빗물 흡수를 할 수 있는 통풍 부직포를 깔고 바닥은 풀이 나지 않도록 검은색 부직포를 깔게 됐다. 이런 설치를 한 후 부터는 한결 작업이 수월했다고 한다.

비타민나무는 잎사귀가 흡사 장항습지에 서식하는 버드나무 잎처럼 생겼고, 보리수과로 분류된다.  영하 40도에도 견디며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잘 내리고 병충해도 강하지만, 배수가 잘 되는 환경을 더 좋아한다고 강조하는 박 대표.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비타민나무 잎사귀를 녹차같이 덖어서 우려내어 마시면 카페인이 없어서 엷은 풀 향기 같은 순한 맛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게 된다”고.

그리고 신진대사 촉진, 노화방지, 위장질환, 습진치료(아토피) 및 지방분해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새콤달콤한 오렌지색 열매는 파인애플과 비슷한 향을 지니며, 한겨울 눈이 내려도 환상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뿌리는 인삼보다 3~40배 높은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고, 줄기는 만성 기관지염과 천연 염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고양시 최초로 10년 전에 오리농법을 시행한 박 대표의 부친 박충웅씨는 “처음에는 나무 심은 것을 보고 걱정이 앞섰는데 이제 3년이 지나니까 수확할 수 있도록 풍성하게 자란 모습에 마음을 놓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부친은 혈압과 당뇨가 있는데 정수기 물 보다는 비타민나무잎으로 만든 찻물을 계속적으로 음용하여서 효과를 보고 있어서 더 든든하다고 했다.

박상언 대표는 “고양시민 누구나 비타민 나무의 다원에서 직접 수확하는 즐거움을 주는 체험장을 운영하고 싶고, 기회가 되면 동남아 쪽으로 수출도 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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