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덕이지구 가좌·중산동 1만2887가구 입주…전세도 하락 동조화

▲ 7월 중 410가구가 입주하는 중산동 휴먼시아 6단지

올해 고양시는 예년에 비해 많은 입주물량이 하반기에 대기하고 있어 집값 약세를 부채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양시에서 올해 준공되는 아파트의 입주 예정물량은 1만3500여세대로 나타났다.

고양시 주택과의 ‘2010년 주택건설사업장 현황’에 따르면 식사지구 5개 블록에서 7033세대가 8월달과 10월달 입주 예정되어 있고, 덕이지구 5개 블록에서 4872세대가 12월달에 입주예정되어 있다. 이 외에 올해 3월말 입주한 가좌동 한화꿈에그린(545세대)입주물량에다 중산동 휴먼시아 6단지 410가구가 올 7월 중, 그리고 일산동에 준공되는유진스웰316가구가 11월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고양시 입주물량 1만3016세대는 전년 입주물량 5933세대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이 중에서 고양시의 하반기 잔여 입주물량은 1만2887가구다.

이처럼 올 들어 입주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으려고 지난 2007년에 대거 공급했던 아파트들이 올 들어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한 까닭이다.

고양시 도시주택국 주택과 김재용 팀장은 “식사, 덕이라는 대단지가 두 개가 있기 때문에 올해 입주물량이 작년에 비해 많아 졌다”며 “2007년 말에 분양가 상한제가 시작되었는데 분양가 상한제 제한을 받지 않으려고 그 직전에 분양한 것이 식사지구와 덕이지구여서 올해 입주물량이 많은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올해 하반기에 입주물량이 많이 몰려 있다 보니 상당한 물량의 입주가 지속되어 기존 살던 집이 주택시장에 공급되어 주택가격 하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산동 휴먼시아 김미정 공인중계사는 “중산동 휴먼시아 7개 단지중 6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입주했다”며  “기존주택을 팔고 새 아파트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기존주택이 안팔리면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려고 하기 때문에 입주물량 과잉은 아파트 가격 하락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고양시 입주 물량이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주택에 집중돼 있어 전세가격 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 브리핑 을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매매수요가 감소하고 임차수요가 증가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중소형 이하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파트가 팔리지 않자 입주예정자들이 기존 집을 대거 전세로 내놓으면서 한동안 강세였던 전세시장도 하락 동조화가 뚜렷하다. 지난달 14일을 기점으로 서울 및 수도권 거의 전 지역에서 전세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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