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동 (주)한 레저 양래선 회장

▲ “족구로 맺어진 끈끈한 인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겨운 마음”이라는 양래선 회장.

“고향 같은 정겨움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는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축구 못지않게 사랑받는 족구로 일요일마다 축제의 장을 펼친다고 자랑하는 양래선(51세) 회장.

“족구공 하나면 모두가 형제요 친구가 된다”는 양 회장. 영광굴비의 주산지인 전남 영광이 고향이고, 임대업을 하는 부친께서 일산 가구단지가 신도시로 수용되면서 덕이동에서 35년 넘도록 고향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고 한다. 동문 2차, 5동엔 300세대가 살고 있으며, 이곳에는 5년 전에 이사를 왔고, 부모(앞동)와 이웃하며 살고 있다. 5동엔 8년 전에 주민들로 구성하여 설립된 ‘족구를 사랑하는 모임(족사모)’가 있는데 끈끈한 이웃사랑은 소문이 났다. 매주 일요일 아침 9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족구 경기를 열며, 일주일의 피로를 말끔히 푼다.

“나이 순서대로 회장을 한다”는 양 회장은 고문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고, 30대 중반에서 60대를 훌쩍 넘긴 이웃사촌들은 한 살이 많아도 무조건 형님이며, 만약 형님이라는 존칭이 빠지면 난리가 난다고 했다. 남자들은 족구로, 여자들은 테니스를 하며 끈끈한 정을 쌓고 있는 동문 2차 5동 주민들.

집집마다 밥그릇, 숟가락 개수와 부부싸움한 것까지 다음날이면 모두 알 정도이며, 이웃 간의 충돌은 전혀 발생하지도 않고, 산더미 같은 눈이 내렸던 지난겨울도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그 많은 눈들을 걷어냈다고 한다. 경기를 펼칠 때는 1등에서 꼴찌까지 상품을 골고루 분배를 하고, 1년에 주기적으로 경로잔치, 노래자랑, 알뜰장터뿐만 아니라, 여름과 가을엔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 수도권 근교로 가족나들이 행사를 하며, 친형제보다 더 끈끈한 가족애로 기쁨과 슬픔도 함께 나눈다고 했다.

“족구공을 항상 자동차의 트렁크에 넣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족구를 한다”는 양 회장. 그는 축구에 비해 족구 경기는 인원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좁은 장소에서도 흥미롭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족구 애찬론을 폈다.

양래선 회장은 고양시민축구단의 단장으로도 있는데 “시민구단에 많은 관심과 사랑이 쏟아져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고, 저전력 고효율의 전기보일러를 개발하여 농업 및 각종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신화냉열’에서 해외 및 한국지사장도 역임하고 있다. 일반 보일러 연비의 3분의1이 절감되는 전기온수보일러는 현재 특허준비중이며, 몽골지역 진출을 예정에 두고 있다고 한다.

친환경 추모공원 (주)예참에서는 이사로 있으며, 파주와 대전지역에 기독교인들이 공원 안에 휴식을 취하며 자연을 즐기고 추모할 수 있는 곳을 설립하는 목적이라고.

(주)한 레저의 회장으로 있는 양래선 회장. 그가 덕이동과 강원도 철원 한탄강 지역을 오고가며 또 다른 꿈을 야심차게 쏟고 있는데 펜션과 연수원 및 한탄강 래프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결혼하여 부모님과 15년 동안 함께 살다가 5년 전 분가하여 앞, 뒷동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 듬뿍 받고 자란 고3, 고1 아들이 예의 바르고 반듯하게 자라준 것이 대견하다. 3대가 화목하게 살 수 있도록 집안 살림 꾸려준 아내가 무척 고맙다는 양 회장.

“족구로 맺어진 끈끈한 인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겨운 마음들이며, 행복이다”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