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거구 이상성(국민참여당)

백석1, 2, 마두1, 2, 장항동.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당선된 국민참여당 이상성 당선자. 처음 개표가 시작됐던 백석동에서 생각보다 표차이가 크지 않아 “졌구나”생각하고 마음을 비웠다고. 그러나 마두, 장항동에서 이 당선자는 비슷한 차이로 최종 승자가 됐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드류대에서 철학박사과정을 마친 이 당선자의 정치철학을 들어보았다.

이번 선거의 승리요인을 분석한다면.
야권단일화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경기도지사 유시민 후보가 나선 것도 국민참여당의 인지도를 높여주었다. 이제는 유권자들이 더 이상 당을 보고 찍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공약에서 다른 후보들과 큰 차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전공이 신학이다. 정치와 종교에 대한 남다른 견해가 있나.
미국 드류대에서 해방신학을 전공했다. 해방신학은 남미의 그것과 달리 소외된 이들을 위한 실천 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와 종교가 결탁, 야합해선 안된다. 그러나 자신의 전공과 소신을 살려 정치에 뛰어드는 건 꼭필요하고, 좋은 일이다. 민중신학적 개념에서 나는 ‘덜 행운을 누린 계층’을 위해 일하고 싶다.

지난 도의회를 평가한다면.
낙제점수를 주겠다. 결정적 실수는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고양시도 100%한나라당이 장악해 정말 유권자들이 누려야할 것을 누리지 못했다.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고 오만했고, 이번에 그 심판을 받은 것이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라면.
김문수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토목공사, GTX사업은 제동이 필요하다. GTX가 교통문제를 다 해결해줄 것처럼 얘기하지만 지하 40m를 뚫어 시속 200km 가속으로 열차가 달리기 위해서는 정차간격을 최대한 줄여야한다. KTX를 생각해봐라. 비용도 비싸질 수밖에 없으니 결국 서민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기 어렵다. 그 예산들을 돌려 노인, 여성복지에 써야한다. 가능하다면 교육위원회에 참여하고 싶다. 공약이었던 도립대학 유치, 경기도 장학생 지원과 교육현안 해결에 나설 생각이다.

여성 보육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아내와 미국 유학당시 아이를 낳지 않겠다기에 ‘내가 키우겠다’약속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약속대로 태어난 날부터 기저귀가는 것부터 내가 다 했다. 육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영화광이었더는데 만 4살 될 때까지 영화를 한편도 못 봤다. 공공보육에서 감당해주지 않으면 출산율은 절대 늘어날 수 없다. 노인복지 역시 우리나라의 당면과제다. 전쟁을 경험한 한국사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살아온 이들을 대접하고, 그 생계를 국가가 책임지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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