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최연소 박시동 당선자

 

“선거출마 전날까지도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 버리고 정치를 하겠다니 걱정이 많으셨던 거죠.”
선거운동이 시작되던 날 박시동 당선자(32세)는 원당 리스쇼핑에서부터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걸어올라가다가 원당역 앞에서 아들의 지지를 부탁하며 명함을 나눠주는 어머니 배길수씨(59세)를 만났다. 순간 ‘가슴이 먹먹한’ 느낌이 들었다고. 밀양박씨 후손이기도 한 박 당선자는 지역 토박이인 아버지 박우도씨(66세)와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목이 메였다.

 

선거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거의 연예인과 같은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다.(웃음) 솔직히 선거기간에는 내가 당선될 줄 몰라서 그러셨는지 별 말씀이 없던 분들이 이런저런 민원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선거는 자격을 얻기 위한 과정일 뿐 실제 일은 이제부터라는 생각이 든다.

새 시장 당선자 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다. 조금 빠르게 시정을 파악했을 텐데 느낌이 어떤가.
민생경제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데 금융분야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재정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복지 등 새 시장의 공약들도 결국 예산이 있어야 가능하다. 정권교체가 안됐으면 큰일 날뻔 했다는 생각에 식은 땀이 날 정도다.

금융전문가였던 만큼 관련 문제에 할 말이 많을 텐데.
한국투자신탁에서 부동산 펀드, 실물펀드 개발 분야의 업무를 담당했다. 고양시가 진행하고 있는 킨텍스 브로멕스, 뉴타운 등이 다 내 전문분야라 할 수 있다. 그냥 문제제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안까지 함께 고민하겠다는 자세로 접근할 생각이다. 특히 재정문제만은 조금 더 알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

최연소 당선자로 주목받고 있다. 남다른 각오가 있다면.
회사 다닐 때처럼 아침 6시에 출근하고, 밤 10시에 퇴근할 생각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의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어리다보니 지역의 행사나 챙겨야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몇백억 예산을 절감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간다면 시민들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아직 미혼이다. 결혼계획이 있나.
2년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 선거끝나고 결혼하기로 했는데, 당선됐으니 이제 청혼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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