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동 3개권역 정비사업 동시에 맡은 - 미래드림 S&I 이종두 전무이사

벽제관지 개발규제 완화로 사업성 쾌적성 동시에 추구

낙후된 도심을 정비하고 재개발하는 쉽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고양동 주민들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인 정비업체로 미래드림 S&I를 선택했다. 고양시 기업인 미래드림 S&I 이종두 전문이사를 통해 고양동 정비사업의 주요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건설업체는 물론 정비업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 했을 텐데, 미래드림은 고양동 개발사업을 동시에 3곳이나 맡게 됐다. 어떤 경쟁력이 있었는지.

고양동 개발사업의 관건은 벽제관지(문화재) 인근지역의 개발규제를 완화하는 것이었다. 개발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벽제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고양동 개발사업은 성공하기 힘들다. 다른 업체들과 달리 미래드림은 벽제관지 인근 개발규제를 완화해 층고를 최대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1년 반 동안, 중앙부처와 경기도 문화재위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7층까지 규제했던 층고를 최고 27층까지 완화했다. 누구도 약속하지 못했던 일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고 주민들이 일을 맡겨주었다.


-고양동의 낙후된 상권을 살리는 방안이 필요하다. 어떤 개발 컨셉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기존의 슬럼화 된 상권을 스트리트형 쇼핑몰 개념으로 리뉴얼해야 한다고 본다. 동익아파트 등 새로 조성된 단지 인구를 유입한다면 얼마든지 중심상권을 육성할 수 있다고 본다. 고양동 상권은 현재도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 도로, 주차장, 녹지공간이 태부족한 낙후된 상권이지만 인구와 주택이 밀집되고 인근의 다른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 도시기반시설만 제대로 갖춘다면 지금보다 훨씬 성장할 것이다.

-사업성도 중요하지만 도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녹지와 공원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 사업성과 쾌적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

고양동 재개발지역은 녹지 공원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30% 이상이다. 다른 어떤 도시보다 쾌적하게 개발될 것이다. 기존의 빽빽한 도심이 이렇게 쾌적한 도시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층고를 최대한 높였기 때문이다. 땅의 넓이는 한계가 있는 만큼 최대한 층고를 높여 녹지와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사업성은 사업성대로 확보할 수 있었다. 흡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현행 법과 제도 안에서는 최대한 층고를 확보했고 사업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낙후된 도심을 재생하는 문제는 고양시 등 자치단체와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공공의 과제이기도 하다. 시와 경기도 정부에 건의할 사항이 있다면

새로운 도시를 개발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기존의 도심을 계속 팽창시키고 녹지를 파괴하고 기존 도심을 슬럼화 시키는 심각한 도시 문제를 발생시킨다. 도시재개발사업은 매우 어렵지만 새도시 개발사업이 가져오는 많은 피해들을 억제하며 좀 더 쾌적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새도시 개발사업보다 낙후된 도심 재개발 사업에 주력해주기를 당부한다. 또 사업성과 쾌적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최소 250%까지는 완화해주었으면 한다. 개발사업은 시간이 비용인데 행정절차가 복잡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절차를 최소화하고 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으면 한다.

-도시재개발사업은 해당지역 내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하며 함께 진행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사업이다. 미래드림은 어떤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있나.

미래드림은 개발사업의 주체인 주민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공사와 주민, 행정기관과 주민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쟁점을 조율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복잡하고 어려운 행정절차를 대행하고 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일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 모든 절차에서 빠질 수 없는 대원칙은 대화와 타협이다. 다른 이해와 요구를 가진 주체들이 함께 벌여가는 일인 만큼 소통을 가장 중요하다. 어떤 문제이든,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만이 살 길 이라는 자세로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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