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지 무상임대 운영한 야구협회, 84개팀 GBA NH리그 운영

“고양시에서 무상으로 임대받아 고양시 거주 야구인들을 위해 쓰라는 대화 야구장을 포함해 농협대 야구장, 동국대 야구장에서 리그를 운영하면서, 86개팀에서 걷는 2억이라는 돈을 어디에 쓰는지….” (고양시청 홈페이지 4월 21일 엄○○씨.)

“토요리그26팀, 일요리그26팀(2, 3부) 총 52팀이 1년에 팀당 12게임이면 52개팀×12게임=624인데 나누기 2를 하면 총 312게임입니다. 총 312게임×12만5000원(주심, 루심, 기록, 공3개 비용) = 3900만원. 결승토너멘트 162만5000원. 시상비 260만원. 야구장관리비 350만원. 리그이외 팀들에겐 돈을 받고 빌려 주고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수입도 연간 2000만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돈은 어디 사용하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야구협회 홈페이지 5월 2일 정○○씨.)

고양시청과 야구협회 홈페이지에는 올해 초부터 관련 글들이 끊임없이 게재됐다, 삭제되기를 반복했다. 민간 스포츠 동호인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는 야구협회가 왜 이렇게 시끄러운 것일까.

80여개팀 고양·NH리그 운영
야구협회는 2000년 창립됐다. 야구협회는 당시 대화종합운동장 옆 체육공원 예정부지를 임의로 야구장으로 사용해왔다. 사실상 나대지였던 부지에 야구협회와 동호회원들이 구장을 조성했고, ‘불법 점유’라는 이유로 고양시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기도 했다. 50여개팀이 모여 ‘고양리그’를 만들고 지금의 규모로 야구대회를 개최하며 관리까지 하게 된 것은 2008년경.  토, 일요일 고양리그를 개최하고, 야구장을 관리하면서 각 팀들로부터 200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작년부터는 농협대와 동국대 야구장까지 추가로 사용하게 되면서 팀 규모도 80여개로 늘어나고, 야구협회 연간 예산규모도 2억2000여만원이 됐다. 

고양시 야구협회 2010사용내역. 사업추진비 4238만원, 회의비 1000만원이 책정돼있다.
올해 야구협회 수입지출 명목을 살펴보면 토요리그비 4560만원, 일요리그비 4800만원, NH리그비 8160만원, 운동장 임대비 3480만원, 체육회 보조비 803만7000원, 대회참가비 500만원, 협회 임원회비 600만원으로 총 2억2656만원이 수입이다. 심판기록비 5313만원, 구장 사용료 2500만원(농협대 동국대 야구장), 공인구 1125만원, 야구장 관리비 770만원 등이 경기를 위해 사용된다. 이밖에 이중 유소년 축구팀 창단지원비 1000만원, 엘리트 지원금 2500만원 등 지역야구발전을 위한 경비가 지출된다.

그런데 전체 지출 중 심판기록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목인 사업추진비 예산 4238만원이 ‘특별사업비’ 3000만원, ‘야구인의 밤’ 행사 500만원, 이사회 워크샵 200만원 등 불분명한 항목들로 책정되어 있다. 회의비만도 1000만원이 잡혀있다.

 

사업·회의비 5000여만원넘게 책정
사업추진비 항목이 이처럼 과다 책정된 것 대해 야구협회 박교준 부회장은 “협회 차원에서는 야구훈련장 건립으로 대체부지 확보가 현안이다 보니 이를 위한 활동 예산이 필요하다”며 “고양시 야구협회는 현정원 회장이 작년에 취임하면서 농협대, 동국대 구장까지 추가로 확보해 리그를 늘이고, 협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야구협회는 올해부터 대장동에 1078㎡(326평) 2억 예산을 들인 실내야구장도 시로부터 위탁을 받을 예정이기도 하다.

야구협회 예산운영에 대해 현정원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철저한 감사와 보고를 받고 있다”며 투명한 운영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 야구협회 임원진과 이사진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정치인, 사회단체 관계자 등 야구와는 별 상관이 없는 이들로 구성되어있다. 임원진들 중에는 “야구협회에 대해서 잘 모른다. 이름만 올려달라고 해서 허락했을 뿐”이라는 답을 하는 이들도 있다. 결국 운영에 대해 잘 모르는 임원진들이 예산의 운영이나 결산에 관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작년 12월 30일 고양시청 교육체육과 송년회 명목으로 지출된 105만원. 현정원 회장 계좌로 입금돼있다.

 

농협대 야구장 확보 과정 갈등

또한가지, 야구협회 측은 지금의 갈등이 기존 농협대 야구장을 사용하다 토요일 사용권한을 빼앗긴 이들의 불만 때문에 촉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대 야구장을 토요일은 고양시 야구협회가 사용하게 되면서 올해부터는 NH리그도 야구협회 소속이 됐다. 야구협회 측은 지금의 갈등이 농협대 구장을 확보하는 과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 기존 사용자 측이 소문을 퍼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현정원 회장은 “농협대 구장을 기존에 관리하던 팀은 개인으로 1년에 280만원을 받아왔고, 대부분 서울 소속 팀들로 정작 고양시민들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작년에 고양시의 중재를 통해 토요일은 우리가 쓰고, 일요일은 기존 팀들이 사용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간이영수증으로 처리된 화환비 84만여원. 대부분 정치인들에게 화환을 보냈다.
작년까지 농협대 구장을 관리해왔다는 이국희씨는 “농협대 야구장에서 48개팀이 자율적으로 경기를 해왔는데 고양시 야구협회가 쓴다고 해서 부득이 20개팀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방치됐던 구장을 애정을 갖고 관리해왔는데 이제 와서 고양시 사람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내쫓긴다는 것에 대해 다들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건전한 야구동호인들의 모임이어야할 야구협회가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스포츠인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특히 야구훈련장 건설에 따른 대체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소속 팀들 중 다수는 경기를 할 수 없게 된다.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관계자들은 “이제라도 야구협회가 투명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고양시는 방관적인 자세를 거두고 시부지 관리와 민간 체육 진흥을 위해 나서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가지, 야구협회 측은 지금의 갈등이 기존 농협대 야구장을 사용하다 토요일 사용권한을 빼앗긴 이들의 불만 때문에 촉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대 야구장을 토요일은 고양시 야구협회가 사용하게 되면서 올해부터는 NH리그도 야구협회 소속이 됐다. 야구협회 측은 지금의 갈등이 농협대 구장을 확보하는 과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 기존 사용자 측이 소문을 퍼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현정원 회장은 “농협대 구장을 기존에 관리하던 팀은 개인으로 1년에 280만원을 받아왔고, 대부분 서울 소속 팀들로 정작 고양시민들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작년에 고양시의 중재를 통해 토요일은 우리가 쓰고, 일요일은 기존 팀들이 사용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까지 농협대 구장을 관리해왔다는 이국희씨는 “농협대 야구장에서 48개팀이 자율적으로 경기를 해왔는데 고양시 야구협회가 쓴다고 해서 부득이 20개팀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방치됐던 구장을 애정을 갖고 관리해왔는데 이제 와서 고양시 사람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내쫓긴다는 것에 대해 다들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건전한 야구동호인들의 모임이어야할 야구협회가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스포츠인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특히 야구훈련장 건설에 따른 대체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소속 팀들 중 다수는 경기를 할 수 없게 된다.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관계자들은 “이제라도 야구협회가 투명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고양시는 방관적인 자세를 거두고 시부지 관리와 민간 체육 진흥을 위해 나서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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