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동 경중식물원 김용민 대표

▲ “사랑 하나로 결혼한 아내와 안스리움을 정성껏 키우고 있다”는 김용민 대표(사진 오른쪽).

“귀농의 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무덥고 습기가 많은 때는 무엇보다도 실내에서 상쾌한 공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맑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화장실의 암모니아 냄새를 탁월하게 제거하는 ‘안스리움’을 야심차게 재배하고 있는 김용민 대표(57세).

“농사를 꼭 짓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고 하는 김 대표. 그는 23년간 유통업에 종사하면서 마음 속에는 늘 농업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꿈에 그리던 귀농의 실현을 위하여 원당에서 운영하던 편의점을 2006년 5월에 정리를 하게 되었고, 2002년에 구입해둔 지금의 대자동 농장에 3중 온실을 짓기로 결심하고, 2007년에 시설비 1억1000만원 가량을 들여서 2개월 공사 후 온실 설치를 완료하였다고 한다.

그는 무엇을 길러야 할지 정말 막막함을 느꼈는데, 경기 북부 지역에서 안스리움 재배 농가가 별로 없으니 한 번 재배해보라는 광명 꽃매장 대표의 권유로 안스리움을 키우기 시작하였다고. 처음엔 안스리움과 홀리아페페를 반반씩 재배 하였는데, 홀리아페페 1100만원 가량의 모종과 안스리움 1만8200개를 2500만원 들여서 구입하여 온실에 심었다고 했다. “경기 북부에서는 혼자서 안스리움을 재배하고 있다”고 하는 김 대표.

처음 짓는 꽃농사에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았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곳에서 발생하게 되는 재배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았고, 무엇보다도 안스리움은 재배환경이 다른 곳과는 다르게 차별화해야 됨을 알게 되었다. 천장에 알루미늄 스크린을 설치하고, 습과 샤워를 좋아한다는 것을 파악하여 포그 설치 및 베드 시설과 양액기기 설치 등을 하여 안스리움 재배에 적합한 환경 설치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게 됐다고.

재작년 11월부터는 나라 원예의 안스리움을 사용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 정품 프라그 모종(1개당 2700원) 10cm가 들어와서 10개월 정도 키워서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고, 이제사 안스리움 만으로 농장을 가득 채워 든든함이 크다고 했다.

안스리움은 토란과의 화초로 그 꽃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고, 새빨간 ‘불염포’라고 불리는 하트 모양에서 1개의 봉 모양의 화축을 내보내고 이 화축 위에 작은 꽃이 밀집해 핀다.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원산의 열대식물로 주로 색깔로 구분하여 적색, 오렌지, 백색, 분홍색 등으로 구분된다. 웰빙 붐을 타고서 쾌적한 실내 공기정화 식물로 명성을 날리고 있고 특히나 화장실의 암모니아 냄새를 제거해 주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그린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지만, 꽃들에게도 편안함을 준다”고 하며, 클래식과 팝 등 장르별로 들려주고 있고, 확실하게 건강하게 자라고 가끔씩 발생하는 진딧물, 응애, 총채벌레에는 콜레마니 진디벌 등 천적을 3월 초부터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을 통하여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고 있다”는 김 대표는 2008년 농협대학 최고농업경영자 과정(화훼 전공 12기), 2009년 고양시 환경농업대학(전문농업인반 3기)을 수료하였고, 올해는 농협대학 가든조경도 경험하였고, 최·농·경 농촌관광과도 다니고 있다.

그는 새로운 작물에 도전하느라 고생도 하였지만, 사랑 하나로 결혼한 아내와 꽃 유통업을 하느라 아직 미혼인 아들(경중, 30세)이랑 오순도순 살고 있다고 한다.

“귀농인들의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고, 재배하는 농업보다는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는 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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