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진 부동산시장환경 반영…집값하락·이자 부담

8월부터 고양시 올해 최대 입주단지인 식사지구의 입주가 시작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기존 집이 팔리지 못해 입주가 어려운 계약자와 지원책을 들고나선 시행사측 간의 애타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가격 하락 불안감으로 인한 계약자의 입주 포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시행사는 안간힘을  쏟지만 일부 입주자들은 더 낳은 입주조건을 원하는 등 시행사와 입주자간의 협상은 산너머 산이다. 일산자이위시티 입주규모는 4만6000여 가구다. 1블록 1244가구, 2블록 1975가구, 주상복합 176가구, 4블록 1288가구다. 여기에 벽산건설이 짓고 있는 3단지 ‘블루밍 일산 위시티’ 2350가구까지 합치면 식사지구는 총 7000가구가 넘는다.

하지만 워낙 대단지인데다 평수가 중대형(113∼276㎡)으로만 구성된 탓에 애초에 입주율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일산자이위시티 경우 113㎡(34평형)는 4억5000여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편이고 초대형평수(200㎡∼276㎡)는 9억∼12억 5000까지 분양가가 나간다. 이에 시행사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전 계약자를 대상으로 분양가의 최고 60%에 대한 중도금 대출 이자를 최대 1년간 대납해주고 있다.

그러나 8월 말 입주를 앞둔 식사지구 일산자이위시티 일부 주민들은 단체로 입주 거부에 나섰다. 시행사는 분양 대금 60%에 대해 1년간 이자를 대납해 주는 안을 제시했지만, 입주자들은 2년간 이자 대납, 입주 기간 연장 등 좀 더 강도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 것.

이는 이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만만치 않고 이자금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계약자들의 불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음에 따라 계약자들은 입주를 망설이고 있다. 

식사지구 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112㎡ 전세매물은 1억5000만원∼2억원 선에서, 융자 낀 매물은 1억5000만원에 나온다. 이는 일산신도시 115㎡ 전세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월세로 나와있는 112㎡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90만원이다.

융자 없는 매물은 2억원에 나오지만 가격이 비싸 계약 성사가 어렵다. 1억7000만원 정도 가격이 내려가야 계약이 가능하지만 집주인들이 쉽게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다. 147㎡면적은 2억원~2억5000만원에 매물이 있다. 단지 위치가 좋은 4블록은 집주인들이 전세 물건을 비싸게 내놓아 거래가 어렵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1,2단지 위주로 전세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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