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동 의원, 시내․마을버스 점검 요구

서울에서 CNG(천연가스)버스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고양시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양시의회 국민참여당 박시동 시의원(건설교통위원회 소속)에 따르면 고양시 관할 대형 시내버스 회사인 명성운수의 경우 총 315대 중에서 142대(약 45%)가 CNG 버스이며, 18개 노선 중 9개 노선에서 CNG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양교통의 경우 총 75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75대 전부(100%)를 CNG 버스로 운영하고 있다. 이중 명성운수는 138대 중 4대, 고양교통은 68대 중 7대가 이번에 사고가 났던 이탈리아 파버사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관련 공무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명성운수의 파버사 엔진은 4대 모두 2010년형 신형엔진이었고, 고양운수의 경우 7대 모두 2006년 형으로 서울사고의 원인이었던 2001년식 엔진은 없었다.

박시동 의원은 마을버스의 경우 총 315대 중 102대의 CNG버스가 운영 중인데 이에 대해서는 시가 아직 파악하고 있지 못한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고양시가 관할권이 없지만, 고양시를 경유하는 타 지자체 소속 14개 업체 83개 노선 약 1180대 버스에 대해서는 CNG버스의 비율 및 엔진 제조사, 안전점검사항 등을 확인할 수 없는 점 또한 문제로 지적했다.

박시동의원은 “서울 사고와 동일 연식 엔진이 없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마을버스와 고양시 경유버스에 대한 점검자료가 없는 점은 시민의 안전이라는 관점에서는 매우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마을버스를 포함한 모든 CNG버스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가 필요하고, 고양시 경유 버스에 대해 타지자체와 협력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양시 대형 시내버스의 경우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고 이후 가스 충전율을 기존보다 10% 낮춰 현재 80%충전 상태에서 운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