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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지구 입주자와 시행사의 애타는 협상강씨종중 묘 이전…건축폐기물처리 업체도 부지 찾기로
  • 이병우 기자
  • 승인 2010.08.17 22:58
  • 호수 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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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부동산 시장 입주 어렵게 해…살던 주택 안팔려   
   
식사지구 일산자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입주 여건에 불만을 제기하며 아파트 준공 승인을 미뤄줄 것을 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일산자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고양시청을 집단 방문해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돼지축사, 레미콘 공장, 진주 강씨 종중 묘 이전을 요구하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공사가 신청한 준공 승인을 미뤄줄 것을 요구했다.   

고양시청을 방문한 한 입주예정자는 “평당 1500만원 가까운 명품 아파트에 입주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실제 와보니 인근에 돼지축사, 폐기물 재활용시설 등이 있다”며 “이를 알았다면 누가 평당 1500만원으로 입주하겠느냐”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경전철사업이 당연히 완공되는 것으로 알고 계약했고 이러한 식사지구 아파트입주자에 대한 교통혜택이 당연히 분양가에 포함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경전철이 무산되었기 때문에 어떤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입주 예정자를 더 괴롭히고 있는 것은 기존에 살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정이다. 이유는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 할 정도로 침체된 부동산 경기 때문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경기침체로 기존의 집을 떨어진 가격대로 팔 수도 없는 데다 급매물로 내놓아도 살 사람도 없어 새로운 아파트 입주가 어렵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들 가운데 이미 집을 처분한 사람들은 입주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한편으로 불만을 제기한 기존 시설 이전과 무관하게 아파트 준공 승인을 올해 말까지 연기해달라는 측도 있다.   

   
▲ 식사지구 일산자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지난 5일 고양시청 문예회관 로비에서 아파트 준공 승인 연기를 요구하며 입주자 대표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도 애를 태우지만 시행사 측도 나름대로 자구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행사는 분양 대금 60%에 대해 1년간 이자를 대납해 주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건축폐기물 처리업체, 진주 강씨 묘 등 입주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시설에 대한 이전 노력도 다각도로 벌이고 있다. 

조합업무대행업체인 조광호 GST 대표는 “조합과 시행사는 인근의 돼지축사업자와 건축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 측과 숱하게 만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도록 하기 위해 협의해왔다”며 “인선이엔티 측에서도 다른 곳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 부지 내에 있는 강씨 종중 묘는 추석전에 묘를 옮기기로 지난달 종중과 합의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대표는 “지금 종중에서 묘를 이장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돼지축사의 경우 식사지구 개발 오래 전부터 생업으로 해왔던 일이고 굳이 이전을 한다면 상당한 보상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 대표는 “시설이 모두 사업구역 바깥에 있기 때문에 조합과 시행사가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고 말한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그러나 시가 입주 예정자들의 아파트 준공 승인 연기 요청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따라 입주가 늦춰질 수도, 예정대로 입주가 진행될 수 도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병우 기자  woo@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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