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동 포코무역 신창영 대표

▲ 신창영 대표는 “장갑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대상으로 무역업을 하고 싶고, 한우 또한 10년 안에 1000 마리 사육을 목표로 마음을 쏟고 싶다”고 야심차게 뜻을 밝혔다.

“동유럽지역 사람들이 겪는 겨울 추위를 막아준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일 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20대에 장갑, 양말, 모자, 스웨터를 폴란드,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동유럽으로 수출 하였을 뿐만 아니라, 30대부터는 한우를 사육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어서 주변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창영(46세) 대표.

“무역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의사소통이 안 되어 말문이 막히는 것이었다”고 하는 신 대표.
그는 서울에서 무역부에 근무할 때, 바이어 야누스 씨를 알게 되었고, 그의 권유로 26세 때 신용 하나로 무역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처음엔 상가 사무실도 비싸고 텃새도 심한 동대문에서 시작했는데, 샘플 하나를 얻기 위해 공장 대표를 찾아갔었고, 젊은 나이에 무릎 꿇고 빌기를 수 십 번을 한 끝에 겨우 하나 얻어서 바이어를 보여주고 작업을 했던 적이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막상 바이어들을 대면하려니까 말문이 막히면서 하나도 들리지 않았던 것이 더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인 바이어와 대화를 하기 위하여 중·고등학교 영어책에서 실제로 통용되는 문장 1000여 개를 뽑아서 1년 동안 반복 끝에 통째로 외웠다고 하는 신 대표.

“16절지에 빼곡히 기록된 모든 것을 바이어 앞에서 모두 말했더니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의 꾸준한 노력과 인내는 자신감을 얻어, 28세 때는 폴란드 시장을 혼자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현지인들과 순조롭게 대화가 잘 되었고, 요즘에도 장갑이 1년에 100만 켤레가 나가서 그곳 사람들을 추위로부터 손을 따뜻하게 보호한다고 했다.

그는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라는 것이 더 절실하게 와 닿았고, 기차를 타고 바르샤바에서 크라코바로 5시간을 이동하는 중에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을 창밖으로 보게 되었는데, 소를 키우고 싶은 욕심이 그때 생겼다고 한다.

그 무렵이던 96년도 4월에 부친, 10월에 모친이 운명하시고, 9월에 딸을 낳았다는 신 대표. “하루에 병원을 3번 간 적도 있었지만 한해에 부모님 두 분이 돌아가신 것이 가장 애통하였다”고 했다.

그리고 97년 33세 때 사촌동생이 하던 축산농가를 보면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금의 관산동 농장에 21마리 비육우(고기소)로 한우를 키우게 되었고, 전라북도 정읍 칠보농장에서도 사육을 하며 또 다른 꿈을 가꾸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폴란드와 코리아의 첫 글자를 따서 포코무역이라 이름짓고, 포코농장을 운영하며, 고양 축협 벽제대의원 및 경기북부 광역 브랜드인 한우풍경 고양지부 사무국장도 맡고 있다.

그리고 EM성분이 들어간 ‘골드바이오플러스’를 올해 처음 사료에 섞어 먹였더니 우사 바닥에 냄새도 나지 않고, 면역력도 강해져서 확실하게 소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했다.

필리핀 대학에서 축산학과를 나온 제이 씨가 관리하는 1500평에 235마리가 키워지고 있는 칠보농장(7개월~20개월 송아지 1년 사육하여 고양으로 올라옴)과 127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1000평 규모의 관산동 농장(6~7개월 키워서 출하)이 현재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농장 관리자와 화상을 통해 영어로 모든 근무상황을 보고 받고 있는 신 대표. “장갑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대상으로 무역을 하고 싶고, 한우 또한 10년 안에 1000 마리 사육을 목표로 마음을 쏟고 싶다”고 야심차게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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