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 매매와 전세에 기대, 식사지구 문의 늘어

▲ 식사지구 일산자이 1블록 1244가구, 4블록 1288가구 등 2532가구는 입주지정기일을 8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정해졌다. 현재까지 50여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마련하기 힘들어 입주를 못하는 신규분양단지 입주예정자들이 정부가 내놓은  ‘8.29부동산 대책’으로 숨통을 트게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8.29부동산 대책에는 신규주택 분양을 받은 자의 기존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기금 융자조건을 완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규주택을 분양 받은 자가 소유한 기존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정부가 가구당 최고 2억원을 연 5.2%  금리로 20년간 대출해준다는 것이 이번 8.29부동산 대책에 포함되어 있다.

지난달 30일 준공이 승인되어 이날부터 10월 30일까지 입주기간으로 정해진 식사지구 일산자이의 경우에도 입주예정자들은 이번 정부대책으로 소유한 기존주택이 팔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산자이 4블록에 입주할 한 입주예정자는 “일산자이 입주예정자들 중에는 잔금 마련을 위해 시간을 벌기위해 준공을 미뤄달라고 시에 요구한 사람들이 있었다”며  “기존주택을 헐값으로 처분하고 입주를 하는 것보다 주택거래가 활성화되어 기존주택을 제값으로 받을 때까지 기다리자는 사람도 일부 있지만, 기존주택을 입주기간 내에 팔아서 빨리 입주하려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식사지구 일산자이  1블록 1244가구, 4블록 1288가구 등 2532가구는 입주지정기일을 8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정해졌다. 나머지 2블록은 이달 말, 3블록과 5블록은 10월말부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입주지정기일내에 입주하는 세대에 대해 시행사는 분양가의 60%에 대한 1년간 이자 대납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한 입주단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며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센터의 운영비를 입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GS건설이 일정기간 대납해 주기로 했다.

조합업무대행업체인 조광호 GST 대표는 “입주민 중 전세 세입자를 구할 경우 건설사가 해당 중개업소에 별도로 수수료를 더 주는 조건으로 우선적으로 세입자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일산자이 1블록과 4블록에 입주한 사람들은 50여가구를 헤아리고 있다. 고양시 주택과 김재용 팀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되어 5일이 지난 3일 현재까지 식사지구 일산자이 1블록과 4블록에 52가구가 입주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지만 정부의 이번 8.29부동산 대책은 입주예정자들에게 기존주택 매매에 희망을 걸게 하고 있다. 일산공인 중계사 조공제 대표는  “뚜렷하게 매매가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DTI 완화책을 내놓은 후 전세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DTI 완화책의 타켓은 집을 장만하려는 무주택자나 새로 주택을 구입해 이사를 하려는 1가구 1주택자이기 때문에 전세뿐만 아니라 매매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입주예정자들은 명품단지에 걸맞는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입주를 하지 않겠다고 완강히 입주거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교통개선대책, 돼지축사, 폐기물 처리 시설 등 주변 유해시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입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입주거부자들은 오는 11일 입주대책총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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