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폴 디마르코 런던데리 타운의회 의장

폴 디마르코 런던데리 타운의회 의장/사진 충청리뷰 육성준 기자
“이곳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지역에 뭐가 필요하고, 지역정부가 뭘 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바로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다. 주민들은 그 지역의 사람들이 어디에 돈을 지불하고 싶은지 잘 안다. 본인들이 하기 싫으면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참여민주주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런던데리 타운의회 폴 디마르코(Paul Dimarco) 의장은 타운미팅이란 형태의 참여민주주의에 대해 의장다운 확신을 전해주었다. 타운의장이면서 IT업계에 종사하는 직업인이기도 한 그를 타운의회 회의가 열린 다음날인 25일 런던데리 타운홀에서 만났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자기 소개를 해달라
현재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있다. 원래 전공은 컴퓨터 사이언스. 소프트웨어 컴퍼니의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펜실베니아에서 살다가 런던데리로 왔다. 15년 동안 퍼플릭 서비스에서 자원봉사로 일해 왔다. 타운의회의 의원으로는 3년 일했고, 플레인 보드에서 일하고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플래닝 보드는 타운카운슬러에 의해 임명된다. 플래닝보드에서는 빌딩이나 새로운 거주지역을 정하는 일, 전반적인 결정을 승인하는 일을 하고 있다.
타운의회의 역할이 권력을 갖거나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3년에 한번 임기인데 보통 한번 정도만 한다. 연임은 하지 않는다. 목적 자체가 도와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타운의회의 권한과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타운카운슬러가 갖는 권한은 주의 법에 의해 뭘 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돼 있다. 런던데리를 위해 주민들이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결정하는 일을 타운카운슬러들이 돕고 지원한다. 바로 타운미팅에서 카운슬러들이 주민들의 결정을 돕게 되는 것이다. 이때 타운카운슬러들은 예산의 액수를 올리는 일보다 내리는 일에 도움을 주게 되어있다.
현재 런던데리에는 5명의 타운카운슬러들이 있다. 이들은 각자가 파워를 갖지는 않는다. 다만 의회를 구성했을 때만 힘을 발휘한다. 공무원들은 직접 타운카운슬러들에게 보고할 의무는 없다. 타운매니저를 통해 자신들의 업무를 보고하고 타운매니저는 이를 다시 타운의회에 보고하게 된다. 타운의회와 관련해 뉴햄프셔에서 허락한 지방자치단체 구성 형태가 있는데, 런던데리에서는 현재의 형태를 채택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매년 3월 회의에서 결정되는 예산의 규모는.
약 2500만 달러 정도 된다. 시의 예산과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은 타운의회와 주민들이 소방관 월급 등을 다 알고 있기에 모든 총괄은 타운매니저가 총괄한다. 타운미팅에서는 구체적인 것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선 정도만을 정하게 된다. 대략적인 큰 번호, 금액들만 결정한다.

관료들이 행정을 할 수도 있는데 타운의회에는 각자 직업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퇴근하고 업무를 보는 것이 어떤 가치가 있다고 보는지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료보험이나 공공의료에 대해 이 지역 주민들은 반대를 하고 싶어도 너무 먼 얘기라 전할 수가 없다. 본인들이 하기 싫으면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참여민주주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지만 지난밤 회의 때 카운슬러들이 도로이름을 승인할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시민이 와서 반대한다고 해서 지금 연기된 상태다. 시민들이 더 좋아할 이름을 찾고 있다. 똑같은 일이 연방이나 주에서 일어났다면 엄청난 관료주의로 1년이 지나도 아마 해결되지 않았을 것이다.

다수의 주민들이 지금의 시스템을 유지하고 싶어하나 
솔직히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모두 바빠서 토요일 모임에 올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모임도 화요일에 하기로 했다. 일부 집단에서는 타운미팅을 변화할 것인지는 투표로 결정될 것이다. 큰 변화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운미팅 회의를 케이블방송을 통해 생중계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 변화의 시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TV나 직접참여 방식 등 주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른 고민들이 있는가.
지역신문 등, 예를 들면 런던데리타임즈나 데일리뉴스, 또 웹사이트, 블러그 등도 활용하고 있다. 기존의 지역 교육위원 등이 지역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민들이 의견을 올리게 하고, 답변을 해주는 등 소통을 위한 여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아직 그곳에 올려진 의견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언제든 얻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