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항의서한도

9월17일(금) 고양시 벽제화장장 앞에서는 지역주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양시 고양동에 소재한 ‘서울시립승화원 및 시립묘지 문제해결 촉구 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집회에서 고양시민들은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인해 지역 발전 저해는 물론, 주변 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정신적, 물질적으로 너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 그간 수차례에 걸쳐 서울시 측에 관련 시설 이전이나 시설지하화 및 공원화 등 현대화, 우회도로건설 및 도로확장 등 교통문제 해소, 그린벨트 해제 및 문화시설(실내체육관) 건립 등 주민피해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였으나 서울시에서 적극적인 해결의지가 전혀 없다고 크게 반발하면서, 서울시 등 인근 지자체의 화장장 주변 주민들의 피해보상에 준하는 대책 마련 등을 해줄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하면서 이날 모임은 겨우 시작에 불과 할뿐이라고 성토하였다.

이와 함께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서울시가 고양시에 설치ㆍ운영중인 주민기피시설로 인한 피해에 대해 근본적 해법을 10월중으로 제시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면서 기피시설현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직접적인 회동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문을 전달하였다.

서한문을 통해 최 시장은 “시장후보자 시절부터 당선 후 인수위와 취임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서민들의 애환과 고통이 담긴 민생현장을 발로 뛰면서 어떻게 이와 같은 시민들의 처절한 고통과 절규가 수십 년 동안 방치되고, 방관한 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눈덩이처럼 커져서 곪아터지기 직전의 지경까지 도달했는지에 대하여 놀랍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개탄하였다.

또한 최 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청와대 재직시절 미국방문도 함께 했던 경험과 국회의원 시절에 보고 들은 오세훈 시장은 누구보다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고 어려운 사람을 보듬을 줄 아는 따뜻하고 훌륭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알아 왔지만, 지역의 참담한 현실을 보면서 그간의 이미지와 판단이 과연 정확하였던가에 대하여 한동안 많은 고민을 하였다”며 서운함도 나타냈다.

최 시장은 17일(금) 오후 2시 덕양구청에서 개최한 ‘주민기피시설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하여 기피시설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에 건립하는 서울추모공원에 11기의 화장로 설치를 위해 5천여억원을 투입하여 종합의료시설, 가족공원 등이 어우러진 세계 최고 수준의 신개념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것에 반하여, 23기의 화장로가 있고 40여 년간 운영되어 온 고양시 소재 서울시립승화원은 주변 주민편익을 위한 계획조차 없는 실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시에 소재한 3개의 물재생센터는 민원 해소를 위하여 사업(중랑ㆍ서남 : 시범구역으로 조기추진, 탄천 : 복개 후 기 공원화)을 단계별 추진하면서 고양시에 소재한 난지물재생센터는 2028년 이후 장기계획에 포함하고 있어 매우 대조적인 현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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