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 섹터1 시민 지도자

NBN 섹터1 시민 지도자들. 사진 왼쪽부터 담당 공무원 케시 스트라우스씨, 마이크 코니프 위원, 글랜 가드너 위원장, 스티브 말론씨. 
섹터1으로 구분되는 지역은 주거지역으로 온타리오 호수변의 살기좋은 마을이다. 백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마을 가꾸기,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 지역 참여 공간을 만드는 일 등이 주 관심사였다. 호세 레스토랑에서 만난 글랜 가드너(Glann Gardner) 샬렛위원회 위원장, 마이크 코니프(Mike Coniff) 위원, 스티브 말론(Steve Marone)씨와 담당 공무원인 케시 스트라우스(Kathy Strauss)씨는 자신들을 찾아온 첫 방문자들이라며 반갑게 기자들을 맞았다.

가드너위원장은 원래 로체스터시에서 NBN프로그램을 담당하던 공무원이었다. 퇴직후 자원봉사 형태로 섹터1의 일을 맡고 있는 것이다. 세 사람 모두 프로그램 출범 때부터 함께 했다고.

가드너
1994년 무렵 로체스터시에서 다가올 미래에 커뮤니티(지역사회)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구상하는 데에 지역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 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NBN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예전 같으면 주민들이 시 정부를 찾아와서 ‘이것을 해결해 달라’라고 요구했겠지만, NBN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로체스터시는 주민들에게 ‘지역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지, 훈련과 자원을 제공할 테니 지역사회 안에서 주민 스스로가 고민해볼 것’을 제안하게 됐다.


말론
나는 우리 딸이 지역사회의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녔는데, 하루는 여기 있는 두 분이 찾아와서 ‘딸이 장학금을 받고 있으니 섹터 운영에 함께 참여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라고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미팅에 가게 됐는데 처음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이 분들이 ‘당신이 보스 하시오’라고 말해서 내가 보스가 됐다. 2년 동안 두 분이 주민들을 가이드 해주셨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하는 것인지, 서로 다른 조직의 사람들이 어떻게 다 같이 일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지역사회의 공통된 목표를 주민들이 다함께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었고 ‘팀 샤롯테’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일하면서 한 달에 한번 미팅을 갖고 섹터의 액션플랜(활동계획)을 만들게 됐다

가드너
공통적인 목표나 목적을 위해서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이도록 도왔다. 모이고 보니 각자가 뭔가를 위해 일하고 있는데 함께 얘기해 보니까 같은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만큼 힘을 더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내용을 자세히 보면 블록클럽(섹터 내의 더 작은 주민 모임 단위)에서 ‘어떤 사람이 잔디밭을 안 깎는다, 쓰레기를 제 때 수거 안 해 간다’든가 하는 논의들을 하게 됐다. 최근에는 지역의 일부 청소년들이 물건을 부수고 하는 일이 발생해 홍보물을 만들어서 뿌리면서 ‘모여라, 이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CCDC라는 그룹이 하는 일은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컨설팅 해주는 역할이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 컨설팅해주는 비영리그룹인 것이다. 모든 그룹(섹터에 참여하는 주민 조직)은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

말론
똑같은 일을 시 정부가 했으면 못했을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지역 주민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섹터 내 모든 그룹들이 노력하는 것이 무엇이냐면 바로 지역사회 밖으로 나가서 기금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가드너
자원 봉사하는 사람들이 법률가, 의사 등 다양한 직업들을 가지고 있어 의외로 펀딩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마음에 안 드는 건축물에 대해서 주민들이 장기적으로 튼튼한 건축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정부에 건의했고 정부는 거기에 반응했다. 그룹들이 다 모여서 시의원 등에 불만을 제기하고 지금 연방정부가 그것을 받아들여 10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만약에 말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추진될 것이고 사람들은 참고 살아야 하지만 ‘기다려라 이것은 문제가 있다’ 고 외치면 그것은 변화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이렇게 다함께 모여서 목소리를 냈을 때 정부가 주민들을 존중하고 투쟁보다는 같이 대화를 하고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본다.

기자 질문
NBN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지방정부와의 역할 분담 과정에서 문제는 없는지.

가드너
로체스터시는 NBN 프로그램이 시작되게 하는데 역할을 했다고 본다. NBN 프로그램을 통해 오히려 정부는 예산은 줄이면서도 커뮤니티가 지역사회 문제에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 하지만 NBN프로그램의 중심은 주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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