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입점은 결정된 바 없어”…현대백화점과 1km 내

신세계가 이마트를 킨텍스 인근에 들어서게 한다는 방침에서 나아가 같은 장소에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 백화점이 들어설지는 미지수다.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땅은 킨텍스 지원시설이 자리잡는 C-2 단지다. 지난 8월말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가 입점하며 문을 연 레이킨스몰이 있는 곳에서 1km 내에 있는 거리다.

C-2 단지는 부지 면적이 2만8628㎡(8660여 평)으로 지난 6월 24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실시한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신세계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976억원에 매입한 땅이다. 또한 이 땅은 2009년 말 소매시설·상점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가 변경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입지가 점쳤었다. 신세계는 이 부지에 당초에는 백화점보다는 이마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신세계 본점 홍보팀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 이마트 외에 신세계 백화점이 들어선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와전된 것”이라며 “현재 이마트를 건립한다는 당초 계획에서 더 나아간 바는 사실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다만 유통업체들이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을 따로 짓지 않고 한 곳에 모두 입점시키는 ‘복합쇼핑몰’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기 때문에 이마트 외에 다른 쇼핑몰을 입점시키는 것이 하나의 검토사항일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세계가 매입한 C-2부지의 면적이 레이킨스몰은 전체 부지 면적(2만3067㎡)보다 5600㎡ 크다는 점에서 이마트 외에 다른 쇼핑몰 입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마트가 들어서게 되면 킨텍스 인근 상권은 8월말 이미 입점한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 등과 더불어 대형 유통업체간 치열한 상권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화정점, 일산점, 탄현점에 지점을 두고 있는 신세계이마트가 킨텍스 인근에도 들어서게 되면 고양에서는 4개의 이마트가 생기는 셈이다. 

이병우 기자 woo@mygoyang.com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