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행신1동에 있는 행신초등학교 화단 앞에는 참새들이 재잘재잘 소리내며 실습용 벼들을 분주히 먹고 있었다.

행신초는 몇 년 전부터 네모난 용기에 벼의 성장과정을 관찰하고 있으며, 이곳엔 고사리 손으로 헌 옷을 이용하여 다양한 허수아비도 만들어 두었다.

요즘엔 아이들이 학원 가느라 오후만 되면 학교가 텅텅 비어서 허수아비마저 심심하여 긴 하품을 토해내는데, 마침 자전거를 가지고 이곳에 놀러온 김동희, 임윤지(5학년/오른쪽부터) 양은 “허수아비가 심심하지 않게 친구가 되려고 왔으며, 들판에 안 나가도 학교에서 가을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뻐요”라고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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