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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폐 없어도 마라톤도 ‘거뜬’일산 호수 마라톤 클럽 서계만 회장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0.10.08 18:41
  • 호수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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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으로 건강을 회복한 서계만 회장은 “홀로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였으면 한다”고 뜻을 밝혔다.

“천천히 달리는 마라톤으로 건강을 회복 했습니다.”

처음에는 호수공원을 달린 몇몇 초보 달림이들이 뜻을 모아 1998년 결성한 일산 호수 마라톤 클럽(이하 일마). 2010년 현재 정회원 500여 명에 이르는 순수한 아마추어 동호회로서 특히나, 독거노인 돕기 마라톤 대회를 열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풀뿌리 마라톤 클럽으로 성장한 일마의 10대 회장으로 올해 취임한 서계만 회장(66세).

“30년 간 KT직원으로 몸담았다가 99년에 명예퇴직 후, 2000년도부터 마라톤을 시작하였다”고 하는 서 회장은 ‘일마’의 주 훈련장소가 되는 일산 호수공원의 나무들이 초창기에는 어린 묘목이었는데, 지금은 무성하게 자라난 나무숲길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서 달리기하기엔 천혜의 자연환경이라고 호수공원을 자랑했다.

서계만 회장은 왼쪽 폐가 없다. 무거운 역기, 아령 등을 바른 자세로 안 들어서 담에 걸린 것을 그대로 방치하였고, 중학교 졸업 무렵엔 늑막염으로 진행 된 것을 오래 두어서 폐가 저절로 고사상태가 되었다.

이러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군 입대를 하여서, 군기피자들이 많은 요즘에 군 의무자로서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좀 불편하여도 생활엔 지장이 없으니까 대한의 남아로서 자신감과 용기를 얻고자 그 무렵에 입대를 결심하게 된 것”고 말했다. 신체검사 때 불합격 판정이 나왔지만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어 결국엔 65년에 자원입대했다, 66년 무렵엔 월남전(17개월)에도 참여했고, 힘든 과정을 오직 끈기로 견뎌내어 무사히 제대를 했고 이후 더욱 강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일마’에서의 꾸준한 운동으로 뻐근하게 느껴지는 왼쪽 가슴의 무거운 통증이 차츰차츰 회복되었고, 나이가 들면 걸리는 당뇨와 그 흔한 감기도 걸리지 않았다. 그는 유산소 운동으로 소화불량을 말끔히 해소시켰다고 한다.

그는 춘천과 동아마라톤 등 국내의 크고 작은 대회뿐만 아니라 보스턴과 북경 등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도 하프 35회, 풀코스 20회를 완주하는 등 마라톤으로 열정을 담아냈다. 2002년도 동아마라톤 풀코스 첫 출전 때는 집중적으로 KBS의 조명을 끝까지 받았으며, 가족들의 응원의 힘으로 완주를 하여서 “세상을 전부 얻은 듯 최고의 기쁨이었다”고 그 당시 감격의 순간을 말했다. 그는 2004년 일본 도야마 대회 때는 아내랑 풀코스를 완주한 적도 있다고 한다.

서 회장은 라이프러리 독서실(행신동)을 운영하며 백석동 현대 밀라트 동 대표 감사를 보다가 올해 최연소 노인회장(원래는 70세 이상이 회원)을 맡았고, ‘일마’에서는 마라톤 대회 조직위원장을 거쳐서 올해 회장이 되었다.

지난해에는 ‘신종 플루’로 대회를 치루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이 컸다고. 다가오는 11월 14일 일요일엔 12회 대회(참가비 5km 1만원, 10km 1만 5000원)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건강, 사랑, 나눔으로 정하였고, 가족, 동료, 벗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대회를 연다고 하는 서 회장. “홀로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였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pysun7258@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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