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역 공영주차장 부근 ‘생고기와 쌈 천국’


올해는 잦은 비와 무더위가 많았던 한해로 배추를 비롯한 많은 채소들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때 그 비싼 채소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윤도혁(본지 943호 소개) 대표가 원당역 공영주차장 부근에 ‘생고기와 쌈 천국’(967-9211)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한방 부산물로 토양을 튼실하게 하여 한방 포도농장을 고양소방서 건너편에서 경작하고 있는 윤 대표는 “채소에도 8년째 한방 부산물을 발효해 넣었더니 맛깔스럽게 채소 농사가 잘 되어서 그 맛을 전달하려고 음식점을 열었다”고 말했다.

상추(청색, 적색), 깻잎, 청경채를 비롯해, 알싸한 청겨자, 치커리, 씀바귀, 민들레, 부추, 달래, 호박잎, 비트 그리고 요즘 아주 귀한 대접을 받는 배추까지 쌈 채소를 무려 15종류가 넘게 손님상에 내고 있다.

푸짐한 채소에 궁합을 맞춰주는 삼겹살과 오겹살은 생고기 상태로 두툼하게 썰어져서 맥반석 돌판에 대파와 아삭한 콩나물 무침과 함께 구워진다. 항정살과 돼지 막창도 이곳만의 특별한 맛을 제공하고, 임진강 쌀로 지은 고슬고슬한 밥맛도 그 부드러움에 입안을 즐겁게 한다.

된장찌개의 맛을 더해주는 송송 썰은 대파와 껍질이 얇아서 아삭한 조선고추와 애호박도 윤 대표가 직접 농사지은 것이고, 반찬으로 나가는 고추와 가지장아찌 등도 구슬땀 흘리며 재배한 것으로 손님상에 내고 있다.

음식솜씨 좋기로 소문난 윤 대표의 아내와 고양시의 복지관 주방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조리장의 솜씨가 더 한층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맛나는 요리의 세계를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내동 미래축산유통(대표 임승문)의 생고기를 사용하는데, 일교차가 커서 맛이 진하고 고소한 강원도 철원의 돼지를 냉장상태로 공급받아서 사용하는 것을 자랑하고 있고, 미래 축산의 장용오 과장이 가끔씩 이곳에 들러 먹음직스럽게 썰어주기도 한다.

이미 입소문이 난 이곳은 (주)대주기계의 김성수 소장, 임상문(고양FC 전 회장) 씨와 직원들의 단골음식점으로 “다른 곳에서는 채소를 더 달라고 하면 야단맞았는데, 이곳에선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며 즐거워했다.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한방 부산물의 보약을 먹고 자란 채소들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의 얼굴과 주머니에 그 행복을 가득 전해주고 있다. 지금은 ‘삼락’이라는 상호를 사용하지만 손님들의 한결같은 요청으로 ‘생고기와 쌈 천국’으로 곧 바뀌어 더 풍성한 채소를 이 가을에 제공한다고 한다. 귀한 쌈 채소와 두툼한 생고기를  푸짐하게 먹고 힘을 내 일상의 피로를 힘껏 날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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