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모의세계축구대회 백석고 자원봉사단

백신고등학교 학생 100명이 고양신문이 주최하는 고양모의세계축구대회 자원봉사단으로 활동했다. 이 행사는 고양시 32개 팀이 모여 진행하는 월드컵 전야제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고양시민의 축제.

백신고 한별단, RCY, VOY, 선도부 1, 2학년생이 주축이 됐다. 100명 모집에 지원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원봉사를 하게 된 것. 자원봉사단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친구들의 원성(?)에 한별단 등 봉사단체의 각 장들은 시달리고 있다고.

중학교 3학년 때 월드컵 자원봉사단 모집에 지원했다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는 권용안(고 2)군. 틈이 날 때마다 친구들과 축구를 한다. 포지션이 미드필더란다. 이때 옆에 있는 친구들이 말한다. "너 주전자만 들고 다니잖아!!"

민태준(고2)군은 별명이 홀맨이다. 남들보다 머리 크기가 두배 정도 된다고 붙여진 별명. 두배는 아니더라도 한배 반 정도는 된다. 월드컵 때 아버지와 터키와 코스타리카 전을 보러 갈 것이라며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별단 단장임을 자부하는 신봉기(고2)군. 자원봉사단 선발에 한별단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고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인터뷰 내내 투덜대는 걸 보면 한별단 내부에서 받는 압력(?)이 만만치 않은 듯. 축구도 좋아하고 농구도 좋아하는 활동파.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들도 자원봉사에 긍정적이다.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중압감으로 벗어나 식견을 넓히고 애향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원봉사단으로 참가하는 이사랑(고2)양의 부모님은 "잘 됐다. 열심히 해라"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사랑양의 별명은 황마담이다. 황마담 역을 맡은 개그맨과 생김새와 말투가 비슷하다는 데서 생긴 별명이라나? 별명을 공개하면 시집 못간다고 난리를 쳤지만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해 밝힌다.

백신고 자원봉사단 지도교사 장주영 선생님은 차두리 선수의 팬임을 자부한다. 그 옛날 차범근 선수 한창 때 그라운드를 누비던 모습을 아들 차두리가 꼭 빼닮았다는 이유에서다. 장선생님 역시 축구 하면 할 말이 많다. 몇 년전까지 조기축구팀에서 골키퍼를 했었다며 운동엔 자신 있다고 은근슬쩍 자랑. TV가 귀하던 그 시절 온 동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을 응원하던 기억을 더듬는다.

백신고 자원봉사단은 오는 14일에 열릴 개막식에서 교통정리. 공연무대설치, 주차 안내 등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

“월드컵의 성공과 고양시 지역축제에 한 몫을 하게 돼 기쁘다”는 의젓한 대답을 한다. 그러나 그보다 개막식 축하공연 게스트인 윤도현 밴드와 미르, 야단법석 공연에 더 끌리는 속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이렇게 고양시의 월드컵 열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백신고 자원봉사단 명단
<선도부>24명
박가은, 백예지, 윤은혜, 임주연, 온수진, 박완수, 권용안, 강중희, 박성훈, 김현주, 윤하성, 이채우, 김주희, 지영석, 이상원, 이선휘, 양현모, 문성수, 송태훈, 김건, 권민수, 강범틀, 이운식, 이호창(이상 2년)
27명
김시우, 박동헌, 김승재, 성경완, 김영환, 이태경, 이운배, 탁현미, 서초롱, 권상화, 김지은, 천유정, 양지현, 박정은, 이에스더(이상 1년) 정윤경, 장유진, 김고은, 장선정, 이소진, 김선아, 이한돌, 강용현, 민태준, 김호신, 박성준, 박상준(이상 2년)
38명
고봉혁, 권혁준, 천광민, 정재우, 장정현, 이성환, 김병준, 김준영, 김종석, 김현수, 김정식, 김일구, 이연지, 이명희, 김형해, 임다운, 배지현, 한지영, 김윤나, 박영아, 최선미, 김엘림, 은빛나(이상 1년) 이사랑, 이민혜, 김희선, 신희정, 노유라, 조윤채, 김예성, 조혜리, 이인옥, 권민우, 김형준, 라대로, 박규준, 나정현, 박승영(이상 2년)
<한별단>11명
이수경, 이은지, 이미현, 조재일, 정명섭, 이기산, 안현주, 신봉기, 임채석, 강태준, 김성운(이상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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